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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1화

박연희가 물었다.

"아들이면 더 좋지 않아요?"

그녀는 고개를 숙여 품속의 작은 아들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빛은 부드럽기 그지없었다.

그녀는 비록 범진을 낳고 또 한 명의 아이를 임신했었지만 그건 우현을 임신했을 때와는 다른 기분이었다.

조은혁은 그녀가 기뻐하자 자신도 기뻤다.

그는 김 비서에게 답했다.

"알았어요. 임윤아 쪽은 나 대신해서 잘 보살펴줘요."

"대표님, 걱정하지 마세요. 윤아 아가씨는 퇴원 후에 C 시로 돌아가 다시 돌아오지 않을 생각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심씨 가문과 엮일 일이 없을 겁니다. 그리고 심씨 가문에게 자신이 심윤의 목숨을 구한 걸... 알리고 싶지 않아 합니다."

조은혁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더 잘됐네요. 모든 걸 다시 시작할 수 있으니."

조은혁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끊자 박연희가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시선을 느끼자 입을 열었다.

"임윤아가 심경서를 만나고 싶지 않아 해."

박연희는 다시 고개를 되돌린 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조은혁이 야밤에 기분이 싱숭생숭했는지 박연희에게 입을 열었다.

"우리가 앞으로 떨어지게 되면 네가 나를 피하는 것 아니야?"

"유치해요."

박연희는 그런 그의 모습에 답하고 싶지 않았다.

조은혁은 그녀의 모습에 길게 말을 늘어놓았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만 유치해지는 거야. 다른 사람들은 다 몰라."

박연희는 겉으로 아무렇지 않아 했지만 속으로는 너무 기뻤다.

조은혁은 장난을 많이 쳤지만 자신의 아내에겐 매우 부드러운 남자였다.

그녀가 출산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그는 아이를 오랜 시간 안지 못하게 했다.

그래서 조은혁은 우현을 안고 부드럽게 잠을 재웠다.

그제야 우현은 잠에 들었다.

우현은 나서부터 하얀 얼굴에 이목구비가 뚜렷했다.

천생 미남이었다.

조은혁은 자신의 작은 아들을 바라보다가 점점 더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해 우현에게 뽀뽀를 퍼부었다.

"으뜸아."

박연희가 옆에서 피식 웃었다.

그녀가 웃자 아랫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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