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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1화

다음날, 박연희는 B시로 돌아갔다.

전용기에서 내리자마자 그녀는 유씨 저택으로 가서 두 아이를 데려왔다.

이 좋은 소식을 듣게 된 조은서는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렸고 유선우와 함께 아이들을 데리고 가족을 만나러 갔다.

별장 안은 주인이 없어 쓸쓸해 유독 쓸쓸하게 느껴졌다.

장씨 아주머니는 너무 바빠 숨을 돌릴 틈조차 없었다. 대표님이 돌아오실 때 예전처럼 시끌벅적 집안 분위기를 보여주고 싶었기에 고용인들은 청소하고 설맞이 용품을 구매하며 모두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후, 유선우가 조은혁을 데리러 갔다.

검은색 롤스로이스가 별장에 들어섰을 때 박연희는 홀에서 꽃을 꽂고 있었고 조민희는 그런 엄마에게 기대고 있었다. 이윽고 현관에서 낯익은 발걸음 소리가 울려 퍼지자 아이는 연신 아빠를 부르며 달려가 조은혁의 허벅지를 꽉 껴안았다.

조진범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홀에는 박연희가 서서 조은혁을 애틋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전보다 까맣고 말랐지만 정신은 멀쩡했다.

박연희는 뭐라도 좋으니 입을 열고 싶었지만 입술이 꼴불견으로 떨려 나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조은혁 또한 그녀를 응시하며 하고 싶은 말이 넘쳐났지만 다른 사람도 있기에 내색하지 않았다... 한참이 지나 그는 허리를 굽혀 민희를 껴안고 뽀뽀를 했고 또 진범이의 작은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많이 컸네.”

어린 민희는 아빠의 목을 꼭 껴안고 연신 애교를 부렸다.

“저 아빠 엄청나게 보고 싶었어요. 오빠도 아빠 많이 그리워했어요. 오빠는 심지어 울기까지 했다니까요.”

...

조은혁은 부드러운 눈길로 장남을 지긋이 바라보았다.

조진범은 현재 마침 남자아이가 체면을 가장 중요시할 나이이다. 하여 그는 작은 얼굴을 홱 돌리고 매우 완강하게 입을 열었다.

“저는 울지 않았어요. 눈물은 여자아이나 흘리는 거지.”

그러나 그의 말과는 달리 어린 소년의 목소리는 하염없이 떨리고 있었다.

마침내 진범이도 결국 참지 못하고 아빠 품에 안겨 엉엉 울기 시작했다.

조은혁은 두 아이의 눈물에 마음이 괴로워 번갈아 가며 아이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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