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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8화

눈치 없는 의사가 마취제를 들고 들어왔다.

"지금 골수를 빼내야 하니 보호자께선 나가주시죠."

"빼긴 뭘 빼."

조은혁이 남의사를 향해 발길질했다.

그러자 남의사는 곡 소리를 내며 바닥에 뒹굴었다.

이윽고 수백 명의 JH 그룹 보디가드들이 병원을 둘러쌌다.

심씨 어르신이 데려온 보디가드의 수와는 비교도 되지 않았다.

장씨 아주머니는 밧줄에서 풀려나자마자 사모님에게로 달려갔다.

장씨 아주머니가 통곡했다.

"대표님이 빨리 왔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큰일 날 뻔했어요."

박연희의 눈에도 눈물이 담겨 있었다.

그녀는 조은혁과 사흘 뒤에 H 시로 가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심지철이 이렇게까지 미칠 줄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조은혁은 더 이상 화를 감추지 못하고 천천히 외투를 벗어 던졌다.

그의 몸에 맞게 제작한 셔츠 안으로 그의 근육이 더욱 선명하게 보였다.

그는 먼저 의사를 반쯤 죽여놓았다.

그리고 심씨 어르신을 향해 다가갔다.

심씨 어르신의 옆에 사람들은 그런 조은혁을 말렸다.

"조 대표님, 진정하십시오."

그 말을 들은 조은혁은 차갑게 말했다.

"뭔 진정? 내 아내를 이런 곳으로 데려와 골수를 빼내고 내 아이를 죽이려고 했는데, 내가 어떻게 진정해?"

힘이 넘치는 조은혁은 쉽게 심씨 어르신을 제압하고 그의 팔 잡아당겼다.

진짜 남자는 주저앉지 않는 것이다.

팔을 힘껏 잡아당기자 심씨 어르신의 팔이 부러졌다. 팔 부러지는 소리가 공간에서 울려 퍼졌다.

모든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다.

그 누구도 조은혁이 이렇게까지 할 줄 몰랐다.

명예가 드높은 어르신의 팔을 부러뜨리다니.

심씨 어르신은 뒤로 주춤거리며 팔을 감싸고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다.

그는 더 이상 자신의 힘으로 이길 수 없음을 깨달았다.

그때 장 씨 아주머니가 미친 사람처럼 심씨 어르신에게 달려갔다.

장씨 아주머니는 결코 사리 분별할 줄 아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녀에게는 의리만 중요했다.

누가 자신의 사모님을 다치게 했다면 그 사람에게도 똑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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