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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5화

H 시의 힐튼 호텔 2층 옥상.

김 비서의 지시 속에서 수백 명의 보디가드들이 박연희를 치밀하게 보호하고 있었다.

그리고 모든 출입은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었다.

스위트룸 안.

김 비서가 모든 준비를 마치고 박현희에게 보고 올렸다.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어떠한 리스크도 없게 했습니다. 내일 아침 정씨 저택으로 가 명함을 드릴 예정입니다. 조 대표님의 얼굴을 봐서라도 거절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불빛 아래에서 박연희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리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렇게 많은 보디가드들을 데리고 온 건 내가 결코 무섭기 때문이 아니에요."

김 비서는 단번에 이해가 가지 않았다.

박연희는 그녀의 모습에 담담히 웃었다.

"은혁 씨가 구치소에 들어간 지금, 정은호 씨는 누구도 만나려고 하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심지철도 저에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하루빨리 집으로 돌아가 그에게 애걸복걸하기를 원할 . 이렇게 많은 보디가드들을 데리고 온 건 체면 때문이에요. 내일 명함을 건네줄 때 기세를 장악하기 위한 거죠."

김 비서는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김 비서는 박연희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결코 얕볼 여자가 아니었다.

....

야밤.

박연희가 창가에 서서 H 시의 화려한 밤거리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먼 곳에 떨어져 있는 남편을 걱정했다.

그녀가 이번에 H 시에서 성공해야만 했다.

성공과 실패는 한순간에 달려 있다.

영광스럽게 복귀할지 아니면 모든 것을 잃고 실패할지 알 수 없었다.

그녀는 한참이나 창가에 서서 고개를 살짝 젖혔다.

그녀의 눈은 열정으로 가득 찼다.

박연희의 예상과 같이 정은호는 조은혁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김 비서는 그에게 명함을 건네주지 못한 채 조금 실망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예상했었던 일이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만약 앞으로 3일이나 더 갔는데도 명함을 받지 않는 거라면 다른 방법을 쓰면 되죠."

박연희의 이렇듯 태연한 모습에 김 비서는 혀를 차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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