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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0화

조은혁은 전화를 끊었다.

그는 박연희가 얼어붙은걸 알아채고 낮게 말했다.

"그래 네가 생각하는 그 사람이야."

이 사실은 박연희의 모든 생각을 부숴버렸다.

그녀는 한참이나 당황하여 말을 잇지 못했다.

"그 사람이 어떻게... 그 사람은 심씨 어르신이 수석 비서인데."

조은혁은 침대에 천천히 몸을 기댔다.

그는 박연희를 지긋이 바라보았다.

그녀가 부끄러워 고개를 숙이고 나서야 그는 만족스러운 듯 시선을 돌리며 낮게 말했다.

"연희야, 이 세상은 돈으로 99% 이상의 일들을 해결할 수 있어. 돈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없어. 너도 예전에 나의 돈 공격이 넘어온 거잖아... 그래그래. 이 일은 우리 앞으로 더 이상 꺼내지 말자."

"하지만 서비서는 돈 때문만이 아닐 거예요. 다른 이유가 있을 거예요."

...

박연희는 그의 몸에 기대어 그의 말을 진지하게 듣고 있었다.

마치 애완 동물 같았다.

조은혁은 그녀의 모습에 가슴이 말랑말랑거렸다.

그는 손을 뻗어 그녀의 작은 머리를 쓰다듬으며 속삭였다.

"하지만 괜찮아. 이익 때문에 같이 하는 거니까. 연희야, 우리는 달라. 우리는 평생을 함께할 사이야."

조은혁은 손을 뻗어 자신이 벗어놓은 바지에서 작은 선물 상자를 꺼냈다.

그 안에는 다이아몬드 반지가 있었다.

그는 박연희를 품에 안고 그녀의 가느다란 허리 붙잡았다.

그렇게 둘은 한참이나 마주 보았다.

저번 청혼과 달리 이번에 그는 살짝 긴장되었다.

지금 박연희는 이미 성숙한 여인으로 자라 있었다.

조은혁의 목소리가 미묘하게 떨려왔다.

"예전에 내가 나쁜 놈이었다는 거, 그리고 너한테 많은 상처를 준 거 나도 잘 알고 있어. 내가 줬던 상처는 몇 날 며칠을 얘기해도 끝이 나지 않겠지? 하지만 연희야, 나는 고칠 거야. 네가 만족할 때까지 고쳐나갈 거야. 네가 좋은 남편, 좋은 아빠라고 여길 때까지 말이야."

그는 그녀가 청원을 받아주지 않을까 봐 무서웠다.

그의 몸만 원하는 건 아닐까 두려웠다.

하지만 박연희는 적극적으로 반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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