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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9화

1시간 후 검은 차량이 별장으로 들어와 주차장에 멈췄다.

차가 멈춰서자 조은혁은 박연희를 안고 내렸다.

그녀는 아직도 깨지 않았다.

그는 그녀를 안고 호화로운 현관과 거실을 가로질러 2층으로 올라가 안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녀를 안방 침대에 내려놓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침대에 앉아 흐트러진 박연희 머리카락과 그녀의 새하얀 얼굴을 쓰다듬었다. 문밖에서 쿵쾅거리는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그건 민희였다.

민희는 문 앞까지 달려와 잠든 엄마를 바라본 후 쭈뼛거리며 아빠한테 작은 소리로 물었다.

"엄마 잠들었어?"

"엄마 피곤해서 그래."

조은혁은 민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민희의 검은 눈동자가 초롱초롱해졌다.

민희는 침대로 조심스럽게 올라와 엄마의 얼굴에 쪽하고 입 맞췄다.

그 모습은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조은혁은 웃으며 민희를 안았다.

"아빠랑 마당에서 놀자. 며칠 전에 공놀이하고 싶지 않았어?"

점심에 햇살도 알맞았다.

푸른 잔디 위에서 건장한 남자는 새하얀 셔츠를 입고 비싸고 고급스러운 시계를 찬 모습으로 허리를 숙여 딸과 함께 공놀이를 하고 있었다.

작은바람이 불어와 민희의 꽃 치마가 바람에 이리저리 휘날렸다.

장씨 아주머니는 그들에게 밥 먹으라고 소리쳤다.

장씨 아주머니는 투덜거렸다.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네. 사모님과 붙어 있지 않으면 민희랑 잔디에서 공놀이를 하고. 지금 햇볕이 얼마나 따가운데."

민희에게서 행복한 모습은 감춰지지 않았다.

장씨 아주머니 그 모습을 바라보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민혜 엄마 아빠도 이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겠어요."

...

오후에 김 비서가 별장으로 들렀다.

서재 안은 조용했다.

조은혁은 의자의 기대어 앉아 있다가 한참 후에 천천히 입을 열었다.

"돈을 써서 언론에 반 고흐 후 그림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게 해요. 직접적으로 쓸 필요는 없고 간단하게 언급만 하면 되요."

김비서는 그의 말에 동의했다.

"대표님의 억울함은 반드시 풀어야죠."

조은혁혁은 고개를 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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