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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4화

늦은 밤 박연희는 범진을 데리러 학교로 갔다.

그녀는 범진과 함께 차에 올라 떠나려고 준비하려 할 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아가씨, 잠시 기다려주세요."

박연희가 고개를 돌리자 심씨의 서비서를 보게 되었다.

서비서는 슈트 차림으로 매우 점잖은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는 검은색 옷차림의 두 사나이와 함께였다.

심씨 어르신이 보디가드일 것이다.

그들도 박연희를 아가씨라고 불렀다.

박연희는 그들이 온 목적이 불길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녀는 담담히 웃었다.

"그럼요."

소비서는 예의를 갖춰 말했다.

"아가씨가 귀국한 후에 아직 집에 돌아오지 않아 어르신이 얼마나 걱정했는지 몰라요. 할 수 없이 아가씨가 아가씨가 사무실에 한 번 들려야겠어요."

그들은 그녀를 모셔가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박연희는 마음속으로 알고 있었다.

이번엔 반드시 가야 한다는 것을.

그렇지 않으면 그가 두 보디가드와 함께 올 이유도 없었다.

그녀는 잠깐 생각하다가 서비서에게 말했다.

"제가 어르신을 보러 갈게요. 하지만 서비서님은 저를 도와 범진을 집에 데려다줘요. 만약 범진에게 일이 생긴다면 서비서님 책임입니다."

서비서는 단박에 승낙했다.

"아가씨, 걱정하지 마세요."

박연희는 몸을 숙여 범진의 작은 가방을 정리하고 범진이 작은 얼굴을 쓰다듬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엄마가 누구 좀 만나고 올게. 아저씨가 너를 집에 데려다 줄 거야."

범진은 이미 7살이 되어 어느 어느 정도 말을 알아들었다.

그의 새하얀 얼굴에 공포가 드리워졌다.

"엄마 피를 뽑는 거 아니에요? 저번에 범진에게 했던 것처럼 엄마 피를 뽑는 거 아니야?"

서비서는 마음이 불편했다.

저번 일은 심씨 가문이 결코 명예롭게 일을 처리한 방식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심씨 어르신의 수행비서였기에 아무것도 말할 수 없었다.

박연희는 담담히 웃었다.

"그럴리가. 엄마는 어른이야. 자신을 보호할 수 있어."

범진은 작은 소리로 반박했다.

"아빠가 제일 대단해. 아빠는 모든 사람들을 때려눕힐 수 있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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