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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3화

조은혁의 얼굴에 웃음기가 점점 옅어져 갔다.

"나의 이름을 말하는 건 상관없어요. 그때 당신이 두 손가락을 자르도록 하죠."

이비서의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이비서와 헤어지고 조은혁은 차를 박연희의 오피스텔 아래까지 운전했다.

이틀이나 오지 않았지만 박연희에게서 전화 한 통도 오지 않았다.

그를 조금도 관심하지 않는 것인가.

차에서 내리며 조은혁은 심경서의 사진을 가졌다.

그는 카드를 찍으며 집 안으로 들어왔다.

안방의 따뜻한 불빛 아래에서 두 아이는 이미 잠에 들었다.

박연희는 창문 앞의 소파에 앉아 아이패드로 그림을 고르고 있었다.

최근 젊은 화가들의 그림을 그녀는 눈독 들이고 있었다.

조은혁이 슬그머니 그녀의 눈앞에 나타났다.

박연희는 깜짝 놀라 그를 바라보았다.

"어떻게 들어왔어요?"

조은혁은 외투를 벗고 그녀에게 다가오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아주머니가 준 거야. 처음엔 주지 않겠다고 했는데 너랑 다시 재혼한다고 하니까 나한테 줬어."

그는 아주머니에게 400만 원의 현금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이런 말을 결코 내뱉지 않았다.

말을 마친 후 그는 허리를 숙여 그녀를 끌어안았다.

그는 원래 손님 방에 가기로 했지만 아이들이 깰까 봐 욕실로 그녀를 안고 들어갔다.

그녀를 만지기 시작하며 조은혁은 그녀의 귓가에 낮게 속삭였다.

"조금 있다가 소리 너무 지르지 마. 애들 깰까 봐 무서워. 특히 범진이 이미 커서 엄마 아빠가 옷을 다 벗고 안고 있는 모습을 보면 좋지 않아. 엄마가 왜 우는지, 아빠가 왜 놓아주지 않는지 물어볼 거야."

박연희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그녀 역시 여자였다.

여자도 자신이 생긴 욕구를 참을 수 없을 때가 있다.

특히 지금처럼 남자가 만지고 있을 때는 더더욱 참을 수 없었다.

그녀는 아무런 반항도 하지 않았고 심지어 자신의 연약한 몸으로 그를 환영했다.

조은혁도 이틀이나 참았기에 두 번이나 그녀와 관계를 했다.

일을 마친 후 그는 그녀의 어깨에 자신의 머리를 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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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3skl
진범에서 범진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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