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00화

그녀는 실크 잠옷을 입고 뒤로 걸어와 그의 허리를 감싸안았다.

그녀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를 껴안았다.

조은혁은 순간 몸이 굳어졌다.

한참이 흘러서야 그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낮게 물었다.

"나를 용서해 주는 거야?"

박연희는 고개를 젓다가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요."

조은혁은 알았다고 대답했다.

평상시와 다를 바 없었지만 박연희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는 박연희를 4년이나 기다렸다.

그리고 그녀의 용서한단 말은 더욱더 오래 기다렸다.

그녀는 조금만 용서한다고 했다.

사실 조금만이어도 충분했다.

박연희는 그의 몸이 떨리는 걸 느끼고 믿기지 않는다는 듯 물었다.

"은혁 씨, 지금 설마 울어요?"

남자의 체면을 깎는 순간 벌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민희는 이미 잠에 들었다.

박연희는 조은혁에게 들려 옷방으로 옮겨졌고 그녀가 입던 실크 잠옷은 입에 물려졌다.

그리고 짐승과 같은 남성은 자신의 욕망을 참지 않고 격렬한 호흡과 함께 여인에게 극강의 만족스러움을 가져다주었다.

그는 움직이며 그녀에게 물었다.

"예전보다 더 만족스럽지 않아?"

박연희는 그의 물음에 결코 답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그의 어깨를 세게 내리쳤다.

조은혁은 낮게 웃으며 그녀의 입에서 잠옷을 빼내고 입술에 입 맞추었다.

그리고 그녀를 오랫동안 부드럽게 사랑해 주었다.

긴 시간 동안 조은혁은 부드럽게 박연희와 사랑을 확인했다.

...

별장으로 돌아와 일주일 동안 박연희는 잘 지냈다.

비록 조은혁이 밤마다 그녀를 놓아주지 않고 관계를 가졌지만 재혼을 언급하지도 않고 그녀에게 안방으로 들어와 자라는 요구도 하지 않았다.

그는 한 번 농담을 한 적 있었다.

"옷방에서 하면 더 짜릿해."

박연희는 그 뒤로 이틀이나 그와 함께하지 않았다.

주말 점심.

박연희는 조은서와 함께 커피를 마셨다.

조은서는 그녀의 얼굴을 보며 말했다.

"얼굴에서 빛이 나네요. 지금 오빠랑 잘 지내나 봐요."

박연희는 얼굴이 뜨거워 났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