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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7화

박연희는 그의 몸에 기대어 가슴이 빠르게 뛰었다.

그날 밤 그는 오피스텔에 남아 같이 밤을 보냈다.

그는 손님 방에서 잠을 잤다.

아이들에게 굿나잇 키스를 남기고 그녀에게도 입을 맞추었다.

단지 입맞춤만 했을 뿐이었다.

...

다음날 조은혁은 회사 일 때문에 나갔고 김비서가 박연희의 이사를 도왔다.

사실 물건은 많지 않았다.

그녀가 귀국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필요한 물건은 후에 추가 구매하면 되는 것이었다.

오후 3시.

이사 차량이 하나 둘 씩 별장으로 들어갔다.

장씨 아주머니는 일찌감치 그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그녀는 박연희가 범진과 함께 이사 차량에서 내리자 눈물을 머금으며 그녀를 불렀다.

"사모님."

그녀의 잘못된 호칭에도 박연희는 별말 하지 않고 그녀의 손을 맞붙잡았다.

"민희를 키우느라 너무 고생하셨어요. 민희가 너무 귀엽고 기특하게 잘 자랐네요."

장씨 아주머니는 눈물을 훔쳤다.

"내가 고생한 건 없어요. 대표님이 너무 고생 많으셨죠. 낮에는 일 때문에 바쁘고 밤에는 민희 아가씨를 챙겨주느라고 바빴어요. 출장을 가는 날에도 아이를 데리고 갔었다니깐요. 사모님 제가 조금만 더 말할게요. 대표님은 항상 입으로는 아니라고 했지만 사모님을 계속 기다리고 있었어요. 매년 봄날 민희를 데리고 하씨 부부 묘까지 갔었어요. 사모님..."

장씨 아주머니는 말을 끝맺지 못했지만 박연희는 마음속으로 알고 있었다.

장씨 아주머니는 급히 눈물을 닦고 범진을 안아 들었다.

어렸을 때부터 범진은 그녀와 함께 자랐기에 몇 해 동안 떨어져 있는 동안에 둘은 너무 서로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장씨 아주머니는 범진과 얼굴을 맞대며 눈물을 흘렸다.

범진은 조금 난처했지만 그도 장씨 아주머니를 얼싸안았다.

장씨 아주머니는 울먹거리며 말했다.

"범진 도련님도 하나도 변하지 않았네요. 너무 의젓하네요."

그 모습을 본 민희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민희는 장씨 아주머니의 다리를 붙잡으며 말했다.

"민희도 귀여워요."

장씨 아주머니는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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