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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8화

박연희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내가 왜 다른 사람을 찾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이미 10명 정도와 관계를 했어요. 외국 남자들이 얼마나 튼실한데 당신이랑 비할 수가 없죠."

그녀의 말에 조은혁은 박연희의 앞으로 다가가 그녀의 턱을 움켜쥐고 부드러운 그녀의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입만 살아서는."

박연희는 그런 그를 상관하지 않고 방에서 나와 침대에서 자고 있는 범진의 이마를 쓰다듬었다.

다행히도 뜨겁지 않았다.

그녀는 주방으로 들어갔다.

조은혁은 여전히 침실에 남아 두 아이와 함께했다.

민희가 먼저 잠에서 깨어 두 눈을 비비며 맨발로 침대에서 내려와 조은혁에게 달려갔다.

그리고 아빠의 다리를 베고 누웠다.

아직 잠이 깨지 않은 것이다.

민희가 잠에서 깨어 옆의 아빠에게 기대어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범진 오빠는 아직 깨지 않았어?"

조은혁은 500ml의 피가 갑자기 생각났다.

순간 눈빛이 차가워졌으나 그는 딸에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범진 오빠는 어제 너무 피곤해서 오늘 오래 자는 거야. 이번 주일 내내 범진 오빠가 집에서 민희와 같이 놀아줄 거야."

민희는 손뼉을 치며 기뻐했다.

민희는 범진 오빠를 가장 좋아했다.

...

범진은 10시에야 일어났다.

아침을 먹은 후 조은혁은 범진이 걱정되었는지 전신 검사를 해야 한다고 했고 박연희도 그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검사를 마치자 다행히 범진은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조은혁은 범진을 안고 계단을 내려왔다. 범진도 남자아이였기에 자존심이 상했는지 혼자 내려오려고 했지만 조은혁은 그런 범진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가만히 있어. 얼굴이 지금 창백해." 예전에 그는 나쁜 남자라서 박연희와 범진에게 잘 대해주지 않았지만 지금 그는 모든 걸 보상할 것이다.

범진도 뭐라고 하려고 했지만 아빠의 반짝이는 눈물을 보고 더 이상 다른 말을 하지 않고 아빠의 어깨에 기대었다.

사실 이 느낌도 나쁘지 않았다.

비뇨과가 보이자 조은혁은 힐끗 바라보았다.

그 모습이 박연희의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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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3skl
진범에서 범진으로 오타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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