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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9화

그때 하인우는 참혹하게 죽었다.

그녀도 두 어르신과 급히 한 번 만났을 뿐 후에 그녀는 베를린으로 갔다.

다시 만난 것은 이미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이었다.

조은혁은 그녀가 무릎을 꿇는 것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었다.

“연희야, 네 잘못 아니야!”

박연희는 여전히 그를 상대하지 않았다.

그녀는 두 어르신을 바라보며 땅바닥에 엎드렸다.

“다 제 잘못입니다. 만약 두 고인의 영혼이 있다면 민희가 평안하고 건강하기를 바랄 것입니다. 제발 부탁드리겠습니다. 인우 오빠를 봐서라도 아이를 살려주세요.”

하인우의 부모는 그저 울기만 했다.

그들도 아이를 구하고 싶었지만 다른 사람의 제약을 받아 독단적으로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

이때 하인아가 나섰다.

그녀는 박연희를 내려다보며 차갑게 쏘아 붙였다.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인우 오빠라고 불러? 당신만 아니었다면 우리 오빠 손이 부러지지도 않았고, 오빠랑 새언니가 비참하게 죽지도 않았어.”

박연희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하인아는 악독한 눈으로 박연희의 뺨을 때리려고 손을 뻗었다.

그녀는 자신이 조은혁에서 겪었던 좌절을 이 따귀로 모조리 갚고, 그녀를 발밑에 세게 밟아야만 자신이 잃었던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누군가 그녀의 손을 막았다.

조은혁의 검고 어두운 눈동자에는 노기가 찼다.

“이게 무슨 짓이죠?”

하인아는 손을 빼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녀는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웃으며 말했다.

“왜, 마음 아파요? 마음 아프면 당신이 무릎 꿇던가. 무릎 꿇고 스스로 손가락 세 개를 잘라 내! 손가락 하나에 목숨 하나. 우리 오빠랑 새언니... 그리고 우빈이 한쪽 다리까지!”

조은혁은 그녀의 뼈를 부러뜨릴 뻔했다.

하인아의 사랑은 원망으로 변했다.

설령 지금 이 남자가 초라해져도 여전히 마음을 놓지 못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와 임우빈은 잘 지낼 것이고 그녀에게 아직 좋은 미래가 있었다.

박연희는 얼굴을 들고 조은혁을 바라보았다.

그는 하인우를 싫어하고, 민희와 자주 만나는 것도 아니었다.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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