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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3화

서늘한 가을바람에 조은서는 자신의 어깨를 덮은 남성 외투를 가볍게 끌어당겼다. 좋은 퀄리티의 원단이 그녀의 부드러운 얼굴에 닿았을 때 그녀는 임도영의 체향을 맡을 수 있었다...

이것이 그녀의 정신을 차리게 했다.

그녀는 머리를 저으면서 부정했다.

“아니에요.”

임도영은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가느다란 몸매를 가진 그녀는 임도영에게 안기면서 더욱 부드러워 보였다... 두 사람의 모습은 아주 잘 어울렸다.

유선우는 휠체어에 앉아 그들의 뒷모습을 조용히 바라보았다.

그의 등 뒤는 늘 끝없는 어둠이었지만 그녀를 다시 만나는 기대가 사라진 이 순간, 휠체어의 무늬까지도 한없이 처량해 보이는 것 같았다.

그는 조은서가 임도영의 품 안에 있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는 그들이 다정함을 나누는 것을 지켜보면서 자신의 것이었던 모든 게 다른 사람의 것이 된 것을 눈으로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임도영은 조은서와 함께 차고에 있는 검은색 캠핑카로 향했다.

조은서가 차에 올라타자 임도영은 차량의 지붕을 받쳤다. 큰 몸집을 약간 숙이고 있는 그의 눈은 애정으로 가득 찼다.

“일찍 들어가서 자요. 내일 연락할게요.”

조은서는 옅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외투를 내밀었다.

“사람들 만나러 가는데 셔츠만 입으면 보기 안 좋아요.”

임도영은 외투를 받아 입고는 차 안에 있는 조은서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오늘 밤 연회용으로 연한 보라색 드레스를 입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아주 우아했다. 그는 참지 못하고 그녀의 입술에 가볍게 입맞춤을 했다.

성숙한 남자로서 그는 당연히 그녀에게 더 많은 욕구가 있었지만, 그에게 조은서는 함부로 대할수 있는 여자가 아니었다.

임도영은 조은서를 어릴 적부터 알았기에 그녀에 대한 감정은 그녀를 여자로서 사랑할 뿐만 아니라 어린 소녀를 아끼는 마음도 있었다. 당연히 그는 지금의 조은서를 더 좋아했다.

지금의 조은서는 성숙한 여자의 매력이 넘쳤다.

임도영의 갑작스러운 키스에 조은서는 약간 놀랐지만 피하지 않았다.

살짝 놀라고 나서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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