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09화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던 차준호는 정우연의 말을 듣고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난 그렇다고 바깥 여자를 집안에 들이지는 않아.”

정우연이 그의 말에 반박하려 하자 차준호는 갑자기 옷 주머니 안에서 십여 장의 사진을 꺼내더니 한 장 한 장 침대 위에, 정우연의 눈앞에 던져주었다.

차준호는 정우연을 바라보며 냉소를 터뜨렸다.

“네 이 요염한 사진들 잘 감상해 봐. 사진마다 남자가 다른데? 난 이 사진들 아니었으면 우리 사모님 몸매가 이렇게 섹시하고 잠자리에서 이렇게 뜨거운 줄은 몰랐네.”

정우연은 침대 위에 던져진 그 사진들을 주워 하나하나 살펴보았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넋을 잃고 말았다...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 정우연은 본능적으로 용서를 빌기 시작했다.

“준호 씨, 전 정말 너무 외로워서 그랬어요. 제발 저희 아버지한테는 보여주지 마세요. 저희 아버지께서 알게 되시면 절 죽이려 할거예요.”

차준호가 가장 독한 사람이라는 것은 정우연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그녀는 차준호가 정말 자신을 내칠까 두려웠다.

요 몇 년 동안 차준호는 정우연을 형편없이 괴롭히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마음이 약해진 적이 없었다.

정우연은 차준호와의 관계를 다시 돌려놓기 위해 침대 끝까지 기어가 차준호의 다리를 부여잡고 몸을 드러내며 그를 유혹했다.

그녀는 얼굴을 차준호의 허벅지에 찰싹 붙인 채 부드러운 목소리로 나지막이 입을 열었다.

“준호 씨, 우리 이제 화해해요, 네? 과거의 일은 이제 언급하지 말고 다시 시작해요. 저도 반드시 본분을 지키고 좋은 부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절대 다른 남자와 연락하지 않을게요. 당신만 절 사랑해준다면... 당신만 절 사랑해준다면 뭐든 할게요!”

“난 널 사랑하지 않아.”

차준호는 정우연을 밀어내며 싸늘하게 말했다.

“이혼하자.”

정우연은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

오랜 세월 동안 그들의 관계가 아무리 나쁘고 정우연이 무슨 짓을 저질러도, 심지어 다른 남자의 애를 가져도 차준호는 단 한 번도 이혼이라는 소리를 입에 담지 않았다. 하지만 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