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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6화

유선우는 조용히 보고 있었다.

불현듯 그와 조은서의 첫날 밤이 떠올랐다. 비록 그다지 아름다운 기억이 아니었지만, 유선우에게는 후련한 날이었다. 심지어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기억이었고 또한 그 뒤 그가 결혼하려는 결심을 내리게 된 원인이기도 하다.

유선우는 조은서를 바라보았고 조은서는 그 한 쌍의 남녀를 바라보면서 과거를 떠올리는 듯하면서 눈빛이 다소 촉촉하였다.

유선우는 그녀의 어깨를 살짝 감싸안았다.

체크아웃 할 때 프런트 직원의 눈빛은 의미심장하였다.

‘유 대표님, 너무 빠른데요.’

컴퓨터에 나타나는 시간으로 봐서 앞뒤 모두 포함하면 30분 밖에 안 걸렸다. 뒷정리를 하고 나서도 좀 더 애틋한 시간을 가져야 하고 내려오는 시간도 한참 걸려야 할 텐데 말이야...

직원은 영수증을 유선우에게 건네주면서 공손하게 말한다.

“유 선생님, 안녕히 가세요.”

유선우는 직원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채고 한 번 더 돌아보았다. 살짝 화난 듯한 한 쌍의 눈동자는 특히 매력적이라 직원은 감히 쳐다보지도 못했다...

다 가고 나서야 직원은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말했다.

"놀래서 죽는 줄 알았잖아."

주차장에 있던 김 기사도 유선우가 이렇게 빨리 내려올 줄 생각 못했다. 방금 차를 마시고 잘 준비를 하는데 누군가 창문을 두드리기에 벌떡 일어나보니 창밖에 유선우가 서있었다.

김 기사는 급히 차에서 내렸다.

유선우는 손을 내밀면서 말한다.

“차 키 줘요. 제가 운전할게요.”

김 기사는 급히 차 키를 유선우에게 넘겨주고 텀블러를 들고 택시 잡으러 가면서 머리를 끄덕이면서 조은서에게 인사를 하였다.

“사모님 들어가세요.”

늦은 밤이라 조은서는 시정하기도 귀찮다.

조은서는 피곤하여 뒷좌석에 기대어 앉고 싶었으나 유선우는 운전석 옆자리의 차 문을 열면서 말한다.

“타!”

할 수없이 유선우의 옆자리에 앉았다.

길을 달리면서도 유선우는 별로 말이 없고 조은서도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오늘밤은 이렇게 지나겠지 하고 조은서는 생각하였다.

하지만 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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