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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0화

이 한마디 말이 두 사람의 거리를 좁혀주었다. 두 사람 사이에 아무리 오해가 많고 아무리 낯설어도 그들 사이에는 딸 이안이가 있었다. 이안이를 위해서 그들은 그 일도 해야 했다...

...

30분 뒤, 롤스로이스는 서서히 진이 정원에 멈췄다.

조은서가 차에서 내리면서 눈빛이 촉촉해졌다.

진이 정원은 여전하였다.

하지만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전부 바뀌었다...

이안이는 아빠의 품에 안겨 작은 소리로 물었다.

“아빠, 엄마 왜 울어?”

유선우가 나지막한 소리로 답했다.

“엄마가 아빠한테 화났어.”

어른들의 일을 이안이는 알 수가 없다. 이안이는 다만 눈길로 엄마를 쫒고 있었다. 엄마는 슬퍼서 울고 있는 것 같았다...

조은서는 급히 기분을 다스렸다.

진이 정원의 하인들은 전부 유선우가 초빙해 온 사람들이다. 일찍부터 오늘 사모님과 아가씨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전부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었다. 조은서를 만나면 사모님이라 불렀고 전처럼 공손하게 모셨다.

조은서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은서 씨라고 부르면 돼요.”

그 말에 하인들은 감히 응하지 못하였다.

유선우는 표정이 복잡해졌지만, 조은서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

“사모님이 말한 대로 해요.”

유선우는 이안이를 데리고 정원을 구경하였다.

조은서는 함께 다니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가 싫어서 아예 작은 주방에 들어가 이안이에게 줄 송편을 만들기로 했다. 이안이가 제일 좋아하는 떡이다...

등 뒤에서 유선우가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조은서가 주방에서 바삐 움직이는 모습은 예전과 다름없었다

전에도 조은서는 주방에서 이것저것 만들기를 좋아했지만, 지금처럼 이렇게 능숙하지는 못하였다. 그때의 조은서는 직업이 없었고 단지 유선우의 어린 신부였다.

유선우의 가슴이 마구 뛰었다. 그는 참지 못하고 다가가 등 뒤로 그녀를 살포시 껴안았다.

그는 옷 위로 조은서의 몸을 훑었다.

조은서는 넋이 나간 듯 굳어있다...

박하 향기를 머금은 남성의 입김이 그녀의 귓등을 간지럽히고 뜨거운 열기가 그녀의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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