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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5화

하지만 유선우를 가로막기에는 모두 역부족이었다. 그는 두세 번 만에 조은서의 성을 침입했고 얇은 입술은 끊임없이 그녀의 귓가를 맴돌며 잠긴 목소리로 듣기 거북한 말을 늘어놓았다.

“알려줘. 내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어? 내가 어떻게 해야 널 완전히 만족시킬 수 있는데?”

조은서는 유선우를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유리창에 그들의 모습이 비치며 서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조은서를 품에 가둔 유선우의 준수한 얼굴에는 엄격한 기색이 역력하여 보기만 하여도 몸이 안달 나는 기분이었다...

조은서는 반항할 수 없었기에 그저 묵묵히 이 모든 것을 견딜 수밖에 없었다.

창가에서 한판 하고 나서 유선우는 또 그녀를 안아 들고 침실에 있는 침대 위에 내려놓고는 다시 그녀의 몸에 자신의 몸을 부딪쳤다... 그는 3년 동안 억눌렀던 남자의 욕구를 이 순간에 모두 풀어냈다.

그는 조은서의 몸을 전혀 애지중지하지 않았고 오히려 더욱 거칠고 천박하게 그녀를 대했다.

몇 차례의 폭풍우가 지나가고 어두컴컴한 침실 안, 두 사람의 거친 호흡이 점점 가라앉기 시작했다. 그때, 유선우가 고개를 돌려 부드럽게 물었다.

“좋았어?”

하지만 조은서는 그대로 몸을 뒤척이더니 대답이 아닌 뒷모습만을 그에게 보여주었다.

이윽고 노련한 흉내를 내며 시큰둥하게 답했다.

“나쁘지 않았어요.”

그녀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유선우는 당장이라도 조은서를 끌어 당겨와 몇 번이고 더 그녀의 몸을 탐하고 싶었지만, 가까스로 남은 이성으로 욕구를 삼켜낸 뒤 억누르는듯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네 다른 남자들과 비하면 어때?”

조은서의 눈동자가 미세하게 떨렸다.

최근 몇 년간 조은서의 인생에는 다른 남자가 전혀 없었고 이안이가 병에 걸리며 더욱 사랑을 논할 마음 따위 없었다. 유선우가 이런 말을 꺼내는 건 상당히 합리하지 않았지만, 조은서는 굳이 그의 말에 반박하지 않았고 오히려 가볍게 콧방귀를 뀌며 비아냥거렸다.

“별로 더 좋을 건 없네요.”

유선우는 울화통이 터지며 조은서에게 다가가 그녀의 턱을 잡고 으름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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