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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1화

그녀는 흐느낌을 참지 못했다.

그녀의 곁으로 다가간 유선우는 그녀의 가녀린 어깨를 양손으로 감싸며 부드럽게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조은서!”

조은서는 자신의 연약한 모습을 그에게 보이고 싶지 않아서 고개를 돌려 그의 시선을 피했지만, 유선우는 힘을 주어 그녀를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겼다...

잠시 후, 그의 셔츠 가슴팍이 젖어 들었다.

조은서의 눈물이었다.

몇 년 동안의 헤어짐 끝에 그녀는 결국 무너져내렸다. 그녀는 자신이 사랑했었고 증오했었던 이 남자의 품에서 모든 걸 내려놓고 눈물을 쏟아냈다. 그동안 억눌렀던 감정들을 모두 쏟아내면서 유선우의 앞에서 그녀는 나약한 이면을 남김없이 드러냈다.

유선우는 그녀를 꼭 끌어안았다.

그저 말없이 그녀를 안아주면서 지탱해주었다.

그 순간, 그는 그녀를 위해 생명까지 내어줄 수 있다고 다짐했다. 그는 그녀를 은아라고 부르면서 더는 울지 말라고 그녀의 귓가에 속삭이며 그녀의 눈물에 자신의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안이가 공놀이를 하면서 뛰어오다가 두 사람이 안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조은서는 빠르게 유선우를 밀어냈다.

그녀는 몸을 돌려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죄송해요, 제가 실례했어요.”

유선우는 그런 그녀를 이해했다. 그는 이안이를 안아 들고 다정하게 말했다.

“내가 이안이랑 놀아줄게. 너는 정리하고 있어. 우리 오후에 진이 정원으로 돌아가자... 응?”

조은서는 아주 미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유선우는 마음이 아팠다. 그는 그녀와 하고 싶은 얘기가 더 많았지만, 아이가 있어서 말하기가 어려웠다.

...

저녁 무렵, 하늘은 온통 노을로 물들었다.

검은색 차량이 천천히 진이 정원으로 들어서서 별장 앞에 멈췄다.

이안이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흰색의 작은 강아지를 보았다.

바로 설리였다.

주변을 빙글빙글 도는 설리를 보면서 이안이는 너무 기뻐하며 유선우의 다리를 껴안고 애교를 부렸다.

“아빠, 저 이 강아지 갖고 싶어요!”

유선우는 설리를 들어 이안이의 품에 안겨주면서 부드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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