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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7화

임지혜의 목에는 그 루비 목걸이가 걸려있었고 두 사람은 분명 연인 사이였다!

유선우의 표정은 평온했지만, 마음속으로는 매우 놀랐다.

조은서가 반성훈과 사귄 게 아니라 임지혜가 반성훈의 여자친구였으며 조은서의 곁에는 다른 이가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건 어떤 남자도 상관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고 유선우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한때 조은서가 반성훈과 사귄다고 생각했었고 심지어 그녀가 다른 사람과 정사를 나누는 장면까지 상상해 본 적이 있었다. 심지어 그는 한동안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녀와 원만하게 재결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었다.

지금 그는 그녀와 재결합하고 싶어졌다.

유선우는 차에 올랐다. 서른을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 순간 그는 마치 철없는 소년처럼 열정적이었고 당장 진이 정원으로 돌아가서 조은서를 만나고 싶었다.

기사가 운전하여 떠나려던 때, 야리야리한 그림자 하나가 차를 막아섰다. 바로 백서윤이었다.

백서윤은 차가 서는 것을 보고 바로 옆으로 돌아가서 창문을 두드리면서 말했다.

“유 대표님, 잠깐 얘기 좀 해요.”

유선우는 잠시 고민한 뒤 차창을 내렸다. 그는 차 안에 앉아 있었고 하얀 셔츠를 깔끔하게 차려입은 모습이었다.

백서윤은 차 밖에 서 있었다. 그녀는 젊은데도 불구하고 얼굴에는 삶의 치열함이 묻어났다.

그녀는 유선우의 잘생긴 얼굴을 바라보며 가슴 아픈 질문을 했다.

“왜 저를 사랑하지 않나요?”

유선우는 고개를 돌려 그녀를 조용히 바라보았다. 백서윤은 지금이 그와 이렇게 대화할 유일한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모든 것을 걸고 대담하게 그를 추궁했다.

“3년입니다! 저는 이 자리에 오르기 위해 3년을 노력했어요. 저는 오로지 당신에게 조금 더 가까이 가고 싶었을 뿐인데, 왜 제 권리를 박탈하는 거죠?”

“그건 권리가 아니라 사욕이야.”

유선우의 말투는 한없이 차가웠다.

“그 누구도 너에게 그렇게 하라고 강요하지 않았어. 더욱이 그 누구도 너에게 직장에서의 그런 비도덕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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