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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1화

조은서는 마음에 걸리는 일이 있어서 흠칫 놀랐다.

유선우가 옆으로 돌아 불을 켰고 목소리는 매우 부드러웠다.

“나야, 무슨 일 있어?”

희미한 노란 불빛 아래, 조은서는 말이 없었다. 그녀는 그를 바라보기만 했고 어떻게 그와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지 몰라 잠시 망설였다.

그녀의 표정은 드물게 부드러웠고 유선우는 참지 못하고 그녀를 끌어안아 화장대 앞에서 키스했다...

조은서는 저항했지만, 불빛이 너무 밝아 아이를 깨울까 봐 두려워서 반항하다가 결국 포기했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유선우가 멈춰서 그녀의 입술에 기대어 숨이 가쁘게 물었다.

“무슨 일이야?”

조은서는 몸을 화장대에 기대었고 그녀가 입은 실크 잠옷이 유선우에 의해 조금 풀어졌지만, 그 순간 그녀는 그런 것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녀는 그의 눈을 바라보며 살며시 말했다.

“아까 어떤 사람을 만났는데 당신 아버지 같아요.”

순간적으로 유선우의 표정이 굳었다.

그의 검은 눈동자가 조은서를 빤히 바라보고 조은서는 다시 조용히 말했다.

“아마 유문호 씨일 거예요.”

유선우는 갑자기 그녀를 놓았다.

잠시 후, 그는 평소의 표정을 되찾았고 아주 다정하게 말했다.

“나 아래층에 갈 건데, 너 라면 먹을래?”

조은서는 먹고 싶다고도 하지 않고 먹지 않겠다고도 하지 않고 그저 가볍게 잠옷을 다시 정리했다...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 유선우는 이미 밖으로 나갔다.

깊은 밤, 바람과 비가 요동치고 있다. 비가 정원의 꽃과 풀을 적셔서 어두운 빛 속의 모든 것이 쓸쓸해 보였다.

유선우는 부엌에 서 있다. 그는 불을 켜지 않고 담배 한 개비를 물고 천천히 피우며 혼자서 그 사람에 대한 소식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가 돌아왔다, 정말로 돌아왔다!

부인과 자식을 버리고 떠나 지금에야 그가 돌아온 목적이 무엇일까?

유선우는 쓸쓸하게 웃었다.

하지만 그는 유문호에게 담배 한 개비의 시간만 허비하고 그 후로는 더 생각하지 않았다. 이제 그에게는 이안이가 있고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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