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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1화

그들은 딸 유이안의 문제로 의견이 갈리게 되었다.

유선우는 동의하지 않았다.

조은서를 바라보는 유선우의 눈빛은 예전과 다름없으나 과거에 대한 미련 같은 건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유선우가 조은서에게 노력해 보겠다고 말한 지 불과 4개월밖에 안 지났다.

유선우가 떠나자, 조은서는 허약한 몸을 이끌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세면대를 잡고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그렇게 허약하고 초췌할 수가 없다. 조은우가 자신을 놓아주지 않는다면 조은서는 자신이 이 고비를 넘길 수 있을지, 또 얼마나 버틸지 모른다.

조은서는 딸 유이안의 옆에 얼마 동안 머무를 수 있을지 모른다.

며칠 뒤 조은서는 퇴원하여 집으로 돌아왔고 또다시 자살을 시도했다. 집안은 온통 피범벅이 되었다.

욕실에는 붉은 피가 뜨거운 물줄기를 따라 흘러내렸다... 조은서는 욕조에 몸을 말고 누워 있었고 워낙 상처 자국이 많은 손목에는 또 다른 몇 가닥의 깊은 상처가 생겼다.

병원으로 호송된 후 유선우는 그녀에게 800cc를 수혈해 주었다.

응급실 문 앞에 서있는 그의 얼굴은 창백하기 그지없었다.

소식을 접한 함은숙은 밤새 달려왔다.

그는 유선우의 창백한 얼굴을 바라보더니 낮은 소리로 말하였다.

“네가 은서도 돌봐야 하고 아기도 돌봐야 하고, 그리고 수시로 발생할 수 있는 이런 돌발상황도 처리해야 하는데 유선우 너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 것 같아? 그리고 네가 은서를 옆에 억지로 남겨둔다고 하면 YS그룹은 언젠가는 스캔들이 터질 거야. 그러니 우유부단하지 말고 이혼만이 유씨 가문의 명예를 지킬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야.”

“최선의 선택?”

유선우는 이 말을 몇 번 곱씹더니 비웃듯이 웃었다.

함은숙은 화가 나서 말한다.

“이게 다 널 위한 것이고 우리 유씨 가문을 위한 것이야.”

유선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유선우가 불빛 속의 자신의 엄마를 보니 그녀는 이런 상황에서도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이 고귀하였다.

한참 동안 지나서 무표정한 얼굴로 유선우가 말했다.

“당신이 잔인하고 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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