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15화

백서윤은 부끄럽고 분해서 죽고 싶을 지경이다…

유선우는 자신에게 꺼지라고 했다. 안 꺼지면 경비를 불러서 꺼져주게 하겠다고 했다. 백서윤은 눈물을 흘리면서 말했다.

“제가 알고 있는데 대표님은 아직 사모님을 사랑하고 있어요.”

유선우와 조은서 사이의 일들을 백서윤에게 말해줄 필요가 없다.

유선우는 진 비서를 불러 백서윤을 내보내게 하고 백서윤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떠날 때까지 백서윤은 자신이 조은서보다 뭐가 부족한지, 왜 유선우가 자신을 싫어하는지를 몰랐다… 백아현의 사촌 동생인 백서윤의 얼굴은 조은서와 많이 닮아 있었다. 그렇지 않은가?

엘리베이터 앞에서 진 비서가 버튼을 눌렀다.

무표정한 얼굴로 진 비서가 말했다.

“백서윤 씨, 유 대표님하고 애매한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은 불장난하는 것과 다름없어요. 유 대표님이 진심으로 백서윤 씨와 함께하고 싶어한다면 당신에게 원하는 게 뭐든 하나쯤 있겠죠? 당신이 절세미인인가요? 아니죠. 사모님에 비하면 차이가 조금 나는 게 아니에요. 재능이 있나요? 없죠. 당신은 아직 철부지 같아 모든 것이 유 대표님의 손길이 필요하죠. 만일 유 대표님이 당신을 원한다면 진작에 밖에 살림을 차려줬겠죠… 잘 생각해 봐요. 유 대표님이 먼저 당신에게 연락한 적 있어요?”

백서윤은 넋 빠진 얼굴로 말한다.

“저는 그 누구의 내연녀는 하고 싶지 않아요.”

진 비서는 차갑게 웃으면서 말한다.

“그렇다면 당신은 주제 파악이 더 안 돼 있는 거죠. 유 대표님 신분으로 설령 재혼한다 해도 이지우 같은 명문가의 따님이랑 하겠죠. 당신은 단지 유 대표님 생활에 조미료 같은 존재예요. 사모님을 화나게 하려고 사용하는 도구 같은 거예요.”

백서윤은 그 자리에 돌처럼 굳어버렸다.

문이 가볍게 닫히자, 유선우는 가슴이 텅 빈 것처럼 허전하다. 한참 동안 소파에 쓰러져 있던 유선우는 조은서의 이름을 낮게 불렀다.

포기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여전히 가슴이 아프다.

조은서가 간 지 3개월이 되어간다.

유선우는 조은서를 보러 갈 때가 되었다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