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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4화

조은서가 간 뒤로 유선우는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그녀가 자주 꿈에 나타났고 그들이 행복했던 날들이 나타났다. 유선우는 그들의 좋았던 시간만 기억하고 싶었다. 그러면 기분이 조금 나아지는 것 같았다.

그는 조은서를 만나보러 가지 않았다.

의사는 사모님이 의사 분부대로 치료를 잘 받고 있다면서 매일 그곳에서 책을 보고 글을 쓴다고 하였다. 정서는 안정적이며 회복이 잘 되고 있다고 하였다.

유선우는 회복이 잘 되면 좋은 것이라 생각했다.

이안이는 밤낮으로 울어댔다. 아마 조은서가 안 보여 엄마를 찾는 모양이다.

유선우는 밤에는 우는 아이를 달래고 낮에는 아기를 회사로 데려갔다.

진유라가 그를 도와 아기를 돌봐주었다.

진유라는 우는 아이를 차분히 달래면서 아기에게 우유를 먹이면서 말한다.

“아기에게는 엄마가 필요해요. 계속 이렇게 울면 아기가 못 버틸 거예요.”

그러더니 울먹이는 목소리로 이어서 말했다.

“선우 씨, 은서 씨 데려와서 아기를 돌보라고 하세요.”

진비서와 그는 같은 학교 선후배이며 그녀는 유선우의 이름을 대놓고 호명한 적이 없다. 지금, 이 시각 진유라는 사적인 신분으로 그에게 간청하고 있다. 그녀는 아기가 고생하는 것을 볼 수가 없었고 특히 조은서가 동 떨어진 곳에서 세월을 죽이면서 살아가는 것을 지켜볼 수 없었다. 조은서도 아기가 보고 싶을 것이다. 어떤 엄마가 자신의 아이를 그리워하지 않는단 말인가?

유선우는 미동도 없다.

그는 낮은 소리로 말했다.

“지금 치료받는 중이라 아기를 맡기지 못해. 이제 건강이 회복되면 다시 아이를 맡길 거야.”

진 비서는 그가 잔인하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낮은 소리로 차갑게 말했다.

“핑계일 뿐이죠. 선우 씨는 단지 그녀에게 화 난 거예요. 은서 씨가 선우 씨에게 차갑게 굴었다고, 은서 씨가 좋은 줄 모른다고, 밖에 있는 수많은 여자가 선우 씨를 넘보는데 은서 씨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고! 선우 씨는 은서 씨를 사랑하는데 갖지 못한다고 생각할 뿐이에요.”

“진유라, 너의 신분을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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