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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7화

유선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나가라고 눈치를 줬다.

조용한 침실 안에는 작은 아기 침대 하나가 추가되었다. 그 시각, 이안이는 작은 침대 위에서 곤히 자고 있었는데 갓난아이가 잠을 잘 때 내뿜는 숨결은 정말 달콤하고 그 모습 또한 엄청 귀여웠다.

유이안이 태어나고 조은서는 밖에서 바삐 보내느라 이안이의 얼굴도 몇 번 본적이 없었다.

그리고 오늘에야 조용히 달콤한 잠에 빠진 작은 아이를 보게 되자 그 순간 말로 이룰 수 없는 격한 감정이 그녀의 마음을 관통했다. 이안이는 그녀가 8개월 동안 직접 품은 아이이고 출산을 하는 순간에는 조은서와 아이 모두 극심한 고통을 느꼈었다.

조은서는 온몸으로 감정을 누르고 절제해서야 이안이를 깨우지 않고 조심스레 따뜻한 온기를 가진 아이의 작은 볼을 어루만져줄 수 있었다.

어떻게 충동이 생기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이 아이는 조은서의 아이 유이안이고 그녀가 목숨을 바쳐서 낳은 아이이다.

조은서의 감정에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유선우의 마음도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는 저도 모르게 뒤에서 조은서를 꼭 껴안고는 목소리를 깔며 입을 열었다.

“널 돌보고 아이도 돌보게 해줘... 우리 사이의 일은 후에 다시 말하자. 응?”

조은서가 입을 열기도 전에 아기 침대 위에서 곤히 자고 있던 이안이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미숙아인 이안이는 울음소리마저 고와 누가 봐도 여자아이였다...

그러자 유선우가 조은서의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이안이가 배고픈가 봐. 먹을 것 좀 먹이자.”

요 며칠 유이안은 줄곧 분유를 먹었었다.

유선우도 조은서에게 젖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안이와 조은서가 더욱 가까운 모녀 관계를 맺을 수 있길 바랐기에 일부러 그녀더러 유이안에게 젖을 먹이라 한 것이다... 그리고 만약 조은서가 이안이를 계속 안고 나면 혹시 마음이 약해져 그의 곁에 남아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유선우는 이안이를 조심스럽게 안아 들어 조은서의 품에 건네주었다.

이어 그는 혹시나 조은서가 싫어할 수도 있기에 일부러 거실로 가 자리를 피해주었다.

거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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