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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화

조은서는 잠깐 숨을 모으더니 낮은 소리로 말했다.

“하와이요! 지난달에 서미연 사모님께서 괜찮은 매물을 소개해 주었는데 괜찮아 보여서 계약하기로 했어요.”

하와이?

유선우는 의외였다.

그는 고개를 숙이더니 그녀의 붉은 입술에 조금씩 입을 맞췄다. 그녀의 입술이 부르틀 때까지 키스하다가 가볍게 속삭였다.

“거기가 그렇게 좋아?”

그는 일부러 그녀를 기쁘게 하려고 비위를 맞춰주며 손을 뻗어 핸드폰을 가졌다.

“진 비서보고 스케줄 체크해봐라고 할게. 바쁘지 않으면 같이 가줄게. 일을 마치고 마침 같이 돌아다녀도 되고!”

“괜찮아요!”

조은서는 급히 몸을 일으키며 그를 막아섰다.

“일을 다 보면 저도 돌아올 거예요. 게다가 몸이 불편해서 좀 나른하기도 하고요.”

유선우의 눈빛은 깊어졌다.

조은서의 심장은 빨리 뛰었다. 그녀는 유선우가 뭔가 눈치챌까 봐 두려웠다.

그러나 유선우는 그녀를 오랫동안 바라보더니 손을 뻗어 그녀의 가운을 여며줬다. 벨트를 매주면서 자기도 모르게 쓰다듬었다.

그는 욕구가 만족되지 않았다. 다 쉬어가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모처럼 네가 이렇게 많은 말을 하다니. 아이가 태어나면 우리 한번 제대로 놀러 가자... 응?”

조은서는 담담하게 웃었다.

......

이튿날 아침, 유선우는 직접 그녀를 공항으로 배웅했다.

아침 회의를 마치고 진 비서는 그를 따라 대표실로 돌아와 다음 스케줄에 대해 말했다.

“대표님, 저녁 대한 그룹의 왕 대표님 접대를 잠시 취소했습니다.”

유선우는 책상에 앉아 회사 일을 처리했다.

그는 이목구비도 뚜렷하고 옷차림도 항상 신경 쓰기에 셔츠의 구김살 하나조차도 고급스러워 보일 때가 있다. 셔츠 소매 끝의 한 쌍의 다이아몬드 단추는 더없이 빛났다.

바로 조은서가 선물한 한 쌍의 단추였다. 어디에든 쉽게 매치할 수 있어 그는 최근에 항상 착용했다.

유선우 서류를 뒤적이며 무심한 듯 물었다.

“오후에는? 중요한 스케줄 있어?”

진 비서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잠시 없습니다.”

유선우는 손에 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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