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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화

유선우는 오늘 만남에서 원한을 품은 여인을 만날 것으로 생각했지만 조은서는 그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평온했다.

한 여자가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아야 이렇게 평온해질 수 있고 이토록 덤덤하게 불공평한 대우를 받아들일 수 있는지...

...

조은서가 아파트로 가서 물건을 가져올 때, 유선우는 문 앞을 막아섰다.

그는 표정이 어두웠고 자신의 몸으로 그녀를 자신과 문 사이에 가두었고 한 손으로는 그녀의 다치지 않은 쪽 손을 가볍게 쥐었다...

조은서는 벗어날 수 없었다.

그녀는 유선우를 보고 싶지 않아 고개를 돌리고 말했다.

“선우 씨, 당신 내 상처를 건드렸어!”

유선우는 그녀의 얼굴을 돌렸다.

그는 그녀와 매우 가까이 있었고 숨결이 그녀의 얼굴을 휘감았다. 그의 긴 손가락은 그녀의 부드러운 볼을 가볍게 쓰다듬었고 목소리는 몹시 거칠었다.

“아파? 나는 네가 안 아픈 줄 알았어. 방금 어디 갔었어?”

조은서의 입술이 떨렸다.

“당신 아직도 나를 스토킹하고 있어? 선우 씨, 당신 진짜 나쁜 놈이에요!”

유선우는 부인하지 않았다.

이때 맞은편 문이 열리고 이웃이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아가씨, 이분이 남자친구인가요? 정말 멋지네요!”

조은서는 다른 사람 앞에서 체면을 잃고 싶지 않아서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며 유선우에게 말했다.

“들어가서 얘기해요!”

유선우는 그녀를 놓아주었고 그녀가 문을 열자마자 문을 열고 함께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그는 조은서의 어깨를 잡고 고개를 숙여 그녀에게 키스했다. 그는 그녀의 부드러운 붉은 입술을 세게 물고 뜯으며 마음속 불만을 내뱉었다.

조은서는 저항하지 않았다. 저항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의 행동에 응답하지도 않았다.

그녀는 철저하게 식은 사람 같았다.

한 사람만의 열정은 결국 싱거운 것이다. 유선우는 곧 그녀를 놓아주었고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말했다.

“너 박연준한테 갔다 왔어?"

조은서는 피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렇다고 말하고 가방에서 이혼서류를 꺼내 그에게 건네며 조용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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