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251화

분명 일부러 그런 것이다. 그러나 이 남자한테 자신이 그 키스를 얼마나 신경 쓰고 있는지 얼마나 느끼고 있었는지 알려주기 싫었다.

그래서 아무렇지 않은 척 담담하게 말했다.

“강윤이는 착했어.”

남자는 또 피식 웃었다.

“선배도 착했어요.”

“키스할 때 내 셔츠를 꽉 잡고 있던데요. 내 목을 감싸면서 내 이름 부르는 거 나 다 들었어요.”

...

그녀가 화를 내려던 찰나, 그가 말길을 돌렸다.

“사실은 선배와 함께 파티에 참석하려고 하는데, 같이 갈래요? 시에서 주최하는 파티라 꽤 크다고 들었어요.”

같이 파티에 참석하자고?

망설이고 있는데 그가 다시 입을 열었다.

“동문회 사람들도 몇 명 갈 거예요. 아마도 선배가 아는 사람도 있을 거예요.”

고민 끝에 그녀는 함께 가기고 약속했다.

...

같은 시간, 호텔 스위트룸.

절정을 맞은 두 남녀가 침대 위에 흐트러져 있었고 권하윤은 땀범벅이 된 채 성현준의 품에 안겨 그의 어깨를 부드럽게 어루만지고 있었다.

“시간이 이대로 멈췄으면 좋겠다.”

성현준은 기분이 안 좋았다. 사실 유이안과 이혼한 이후로 그는 늘 기분이 좋지 않았다. 유이준 이 처남 자식은 노골적으로 빈정거리고 뒤에서 그의 일을 자꾸만 훼방 놓고 있었다 .

어디 가서 얘기도 못 하고 정말 죽을 맛이다.

기분이 안 좋을 때마다 그는 늘 권하윤을 찾았고 그녀에게 쏟아부었다. 다행히 그녀는 다 받아주었고 그가 어떻게 괴롭혀도 끝까지 다 받아주었다. 게다가 새로운 모습도 많이 보여주어 솔직히 조금은 놀랐다.

두 사람은 최근 들어 호텔에 들락거리는 횟수가 잦아졌다. 그러나 그는 단 한 번도 그녀를 집에 데리고 가서 이 짓거리를 하지 않았다.

사실 그녀는 다 알고 있었다. 성현준이 아직 유이안에 대해 미련이 남았다는 것을.

그러나 상관없었다. 다른 방식으로 그가 자신의 신분을 인정하라고 압박할 테니까.

침대에서 내려가려고 하자 그녀가 남자의 허리를 가볍게 눌렀다.

그가 고개를 돌리자 여자는 간드러진 얼굴로 모든 재주를 부리기 시작했고 남자는 또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