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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3화

유이안의 관심 오직 하나, 바로 연우였다.

유신의 행방에 대해 물어보려던 찰나 강원영이 앞으로 다가왔다. 검은색 정장을 입고 있는 그는 사람들 중에서 빛이 났다.

그가 가까이 다가와서는 그녀의 어깨에 숄을 걸쳐주며 다정하게 물었다.

“아저씨랑은 얘기 끝났어요?”

유이안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가늘고 긴 손가락으로 가볍게 숄을 움켜쥐는데 마침 손끝이 그의 손바닥에 닿았다.

그 순간, 그가 환한 미소를 지으며 그윽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두 사람은 동시에 차 안에서의 뜨거운 키스가 떠올랐다.

고개를 살짝 젖힌 그녀는 갈피를 잡지 못하던 손끝을 결국 남자의 어깨에 내려놓았다. 이내 그가 고개를 숙인 채 그녀를 향해 가까이 다가갔다.

빼어난 이목구비가 점점 앞으로 다가오더니 오뚝한 콧날이 그녀의 볼을 살짝 건드렸다.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그녀를 보고 그가 이마를 맞닿으며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좋아요?”

그 기억이 떠올라 그녀는 다시 얼굴을 붉혔다.

그러나 이런 자리에서 추태를 부릴 수는 없는 일. 그의 손끝을 건드리며 고개를 살래살래 흔들었다.

스치기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런 연인 사이의 애정행각을 사람들은 이내 눈치챘다.

권하윤은 훤칠한 강원영이 유이안에 대해 한없이 다정한 걸 지켜보며 마음이 불편해졌고 질투심까지 느꼈다.

강원영을 쳐다보며 그녀가 자신을 소개했다.

“안녕하세요. 현준의 여자 친구예요.”

유이안을 물리치고 성현준을 차지하게 되었으니 여자로서 그녀의 매력은 유이안보다 훨씬 많다고 생각했다. 강원영도 자신에 대해 마음이 흔들릴 거라고 믿었다. 게다가 오늘은 이렇게 드레스까지 갖춰 입은 아름다운 모습이니...

그러나 이건 그녀만의 착각이었다.

강원영은 그녀를 한 번 쳐다보고는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죄송한데 난 성현준이란 사람 잘 모릅니다.”

순식간에 얼굴이 화끈거렸다.

강원영으로 인해 곤경에 처했을 때 성현준이 접대를 마치고 돌아왔다.

새로운 사업이 성사되어 그는 의기양양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유이안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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