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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1화

아파트 현관에 들어서고 강원영은 여전히 다정한 모습으로 유이안의 외투를 건네받고 그녀의 실내화를 가져다주었다. 유이안이 신발을 갈아 신는 동안 그는 또 유이안의 어깨에 손을 올려놓고 가볍게 입을 열었다.

“대추차 끓여놓을 테니까 먼저 씻고 있어요. 그리고 사야 할 물건이 있어서 잠깐 나갔다 와야 할 것 같아요.”

그 순간, 유이안이 잠깐 멈칫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곧 그가 사야 할 물건이 무엇인지 깨달은 유이안은 몸을 흠칫 떨었다. 여자로서의 체면이 있으니 대충 얼버무리며 직접 묻진 않았지만 빨갛게 달아오른 양 볼이 모든 걸 설명해주고 있었다.

옅은 홍조를 띤 여인의 아름다운 얼굴을 바라보며 이를 어찌 참을 수 있겠는가.

그윽한 눈빛으로 유이안을 바라보던 강원영은 갑자기 고개를 숙여 그녀의 입술에 살포시 입을 맞추었다.

대추차도, 피임 도구도, 원래의 계획은 까맣게 잊어버린 채 그 자리에 남은 건 남녀의 불타는 감정과 서로의 몸에 대한 갈망과 탐색뿐이었다...

두 사람 사이의 첫 경험은 그렇게 침대 위에서 이루어졌다.

강원영은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했고 유이안은 그 열기를 온몸으로 감당하는 것이 너무나도 벅찼다. 다행히도 남자는 배려심이 많았고 끝마무리가 마냥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여자의 몸을 고려해 3라운드 만에 유이안을 순순히 놓아주었다...

일이 끝난 후 그들은 함께 목욕하고 커피 한 잔을 나누었다.

원래 강원영은 유이안의 집에 머무를 계획이었다.

첫 경험이 끝나고 유이안을 쓸쓸한 집에 혼자 남겨두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이안은 강원영의 생각처럼 나약한 여자가 아니었다. 그녀는 유카타 차림으로 강원영의 어깨에 살포시 기대며 담담히 속삭였다.

“윤이가 잠에서 깨서 네가 보이지 않으면 겁을 먹을 거야. 그러니까 가봐.”

강원영의 깊고 검은 눈동자가 은은한 조명 아래서 번뜩였다.

그는 유이안의 손에 든 머그잔을 집어 들고 고개를 숙인 채 그녀에게 다시금 키스를 퍼부었다. 남자의 정력은 결코 바닥이 나지 않는 듯하다. 그렇게 두 사람은 거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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