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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8화

그날 밤, 식사 자리에서 그는 결국 투자를 따내지 못하였다.

배후에 주식을 소유한 사람 또한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매일 대량의 주식을 내던졌고 성현준은 어쩔 수 없이 그 주식을 혼자 다 사들여야 했다.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회사 자금과 그의 개인 재산도 한계에 도달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누군가에 의해 바닥에 깔린 듯한 기분이다.

투자를 받고 대출을 받으려고 매일 밤 그는 사람들을 접대했다. 결국 이전보다 2%나 높은 금리로 일부 자금을 빌리게 되었다. 이것도 회사 건물을 담보로 잡아 겨우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것이었다.

일주일 만에 그는 많이 야원 것 같았다.

그날 밤, 술에 취한 그가 화장실에서 토하고 난 뒤 벽에 기대어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갑자기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잠시 후, 문이 열렸고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 보았다.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그를 쳐다보는 남자는 다름 아닌 유이준이었다.

세면대 앞으로 가서 금색 수도꼭지를 틀어놓고 천천히 손을 씻으면서 조롱 섞인 말투가 물었다.

“술 많이 마셨어요? 투자 유치가 잘 안되나 봐요? 나한테 말하지. 그래도 한때는 매형과 처남 사이였는데.”

성현준은 벽에 기댄 채 검은 눈동자로 그를 빤히 쳐다보았다.

예전 같았으면 달려들어 한바탕 싸웠을 것이다. 그러나 일주일 동안 고되게 당하고 나니 알게 되었다.

그의 사업이 그렇게 순탄했던 건 결국 YS 그룹의 후광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시 말해 권성기술은 유씨 가문이라는 배경이 있어야 사람들이 도와준다는 것이었다.

지금 유이준이 한 몇 마디 각박한 말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성현준이 아무런 대꾸가 없자 유이준은 조금 놀란 듯했다.

손을 씻고 그가 몸을 돌려 성현준을 쳐다보는데 성현준이 이상한 소리를 했다.

“강원영 그 사람이랑은 어떻게 됐어?”

눈빛이 어두워진 유이준은 한참이 지나서야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잘 지내고 있어요. 누나가 그 사람과 어떻게 되든 다시 성현준 씨한테 돌아갈 일은 없어요. 똑똑히 알아둬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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