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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8화

부부는 밥을 먹으며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집사가 분위기를 풀어주기 위해 농담을 했지만 그들은 한 번도 웃지 않았기에 집사는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

밥을 거의 다 먹었을 때 정신의 젖병이 손에 든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진안영을 바라보았다.

“그건 기자가 마음대로 찍은 거예요. 어젯밤엔 아무런 일도 없었어요. 그 연예인은 앞으로 다시 요청하지 않을 거예요.”

진안영은 알 수 있었다.

이건 그 나름대로 설명이었다.

그녀는 조진범의 말을 믿었다.

그의 위치에서 아내에게 거짓말을 할 필요가 없었다.

그건 감정이 섞이지 않은 설명이었고 아내의 신분에 대한 설명이었다.

그건 결코 그녀에 대한 설명은 아니었다.

진안영은 마음이 꽤 가벼워졌다.

진안영은 가볍게 답을 하며 자신을 요청하지 않은 이유는 물어보지 않았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조진범은 만족했다.

그는 이번 일이 이렇게 넘어간 줄 알고 그녀의 어깨를 가볍게 문질렀다.

“나는 서재에 가서 해결할 일이 있으니 천천히 먹어요. 조금 있다가 침실로 갈게요.” 진안영은 그의 뜻을 알아챌 수 있었다.

그는 오늘 밤 그녀와 관계를 하고 싶은 것이다.

그녀는 항상 이해할 수 없었다.

그들은 아무런 감정도 없는데 왜 계속하여 그녀와 관계를 하려고 하는 것인가. 남자는 사랑과 몸을 분리할 수 있단 말인가?

그녀는 그런 능력이 없었다.

게다가 결호해서부터 진안영은 느낀 적이 거의 없었다.

대부분은 묵묵히 남편의 소유욕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가끔씩 느낄 때를 제외하고 대부분은 아팠다.

하지만 조진범은 그녀가 아프다고 해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하룻밤 사이에 두 번 정도는 했다.

진안영은 샤워를 하면서 계속 그 문제를 생각했다.

그때 욕실 문이 열렸다.

그녀의 남편이 욕조까지 다가와 몸을 숙여 욕조의 물을 빼내며 깊은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한 시간이나 몸을 담갔는데 안 어지러워요?”

그의 눈에 지금 진안영은 매혹적인 모습이었다.

몸은 욕조에 담긴 물까지 담겨져 있어 아무것도 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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