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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7화

진안영은 조용히 바라보았다.

어젯밤에JH 그룹의 연말 파티가 열렸구나.

하지만 그는 전화 통화에서 그녀에게 이 일을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그녀를 요청하지 않았다.

진안영은 드라마에서 보던 대사가 떠올랐다.

[내가 어울리지 않았네.]

그녀는 마음이 불편했다.

그들은 사랑 없이 결혼했지만 남편이 여자 연예인와 공개적으로 입 맞추고 또 그 장면이 신문에 올랐다.

이건 아내에 대한 존중이 없는 행동이었다.

아니면 이런 장면이 어떻게 신문에 오를 수 있겠는가.

JH 그룹도 미디어에 대처하는 부서가 있을 텐데 말이다.

하지만 불편한 감정일 뿐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결혼 생활에 큰 기대가 없었고 지금은 그저 작게 실망했을 뿐이다. 그렇다.

아주 작게 말이다.

진안영은 신문을 덮고 주위 눈치를 살폈다.

주위에서 동료들이 작은 소리로 뒷얘기가 들려왔다.

아주 조심스러워했지만 그녀의 귓가엔 한 두 마디가 들려왔다.

“재벌과 결혼 생활하는 것도 쉽지 않네.”

“어떤 남자가 이렇게 예쁜 여자 연예인을 마다하겠어?”

“진 선생이 참아내길 바래야지.”

하지만 진안영은 이 모든 말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다.

그녀는 수업을 마칠 준비를 했고 그때 문 앞에서 기다란 그림자가 들어왔다.

이윽고 그 남성을 본 주위의 선생님들이 일제히 입을 열었다.

“부교장 선생님.”

“하 선생님.”

하경은 젊은 나이에 부교장이 되었다.

그는 자체적인 능력이 우수하고 또한 집안 또한 좋았다.

그가 아무리 겸손해도 학교에선 그를 흠모하는 여선생들이 많았고 그의 사무실 책상 위에는 여선생들이 준비한 선물로 가득 찼다.

하지만 그는 한 번도 받아들인 적이 없었다.

모든 사람들은 그가 진안영을 좋아하는 것을 알아챘고 소문이 떠돌기도 전에 진안영은 결혼했던 것이다.

진안영은 모두가 아는 사람과 결혼을 했다.

진안영이 결혼을 하기 전에 하경은 이틀이나 고민했지만 결국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지 않았다.

그는 모든 일은 운명에 맡겨야 된다고 생각했다.

아침에 그는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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