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53화

작가: 아이스커피
“도련님이 일 년 내내 시계를 차고 다니는 건, 좋아서가 아니라 손목의 상처를 가리기 위해서예요.”

경주의 아내였던 아람은 그 흉터를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저 군대에서 생긴 영광의 상처라고 생각했다. 그 상처 뒤에 아픈 과거가 숨겨져 있을 줄은 몰랐다.

“김은주가 그렇게 악독하고 이기적이고 허영심이 많은 여자인데, 도련님이 왜 곁을 지키며 헤어지지 않는지 알고 싶을 거예요. 그건 도련님이 너무 감상적이고 단순하여서예요. 김은주외에 다른 여자를 만난적도 없어요. 그 당시 자살 시도를 할 때, 김은주가 먼저 발견하여 도련님을 구했어요. 김은주가 아니었다면 도련님은 죽었을 거예요.”

오정숙은 아픈 눈을 비볐다.

“뿐만 아니라 도련님이 어렸을 때 사상아라고 불려 학교에서 왕따를 당했어요. 아무도 도련님에게 다가가려하지 않았고, 김은주만 곁에 있어줬어요. 그렇게 어린 아이가 어떻게 어른처럼 배려심이 있고 성숙한지 궁금했는데. 허, 알고보니 진주가 뒤에서 시킨 거였어요. 어머니가 진주 그 년에게 살해당했는데, 원수의 조카에게 조종당했어요. 우리 도련님이 왜 이렇게 비참해요!”

말을 하며 오정숙은 대성통곡을 했다. 아람도 멍해졌다. 마치 벼락을 맞은 듯 온몸이 찌릿했고, 큰 충격에 말을 하지 못했다. 김은주가 너무 원망스러웠다. 하지만 경주가 왜 김은주를 꼭 잡고 있는지 이해가 되었다.

그당시 순진한 경주는 김은주가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줄 알았다. 생명의 은인이자 자신을 구원한 한줄기 빛이었다.

‘그래서 내가 눈에 없었네. 나라도 그럴 것 같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련님은 회개했어요. 이미 김은주를 완전히 내려놓았어요.”

오정숙은 아람의 붉어진 눈을 보며 가볍게 말했다.

“그날 한무가 관해 정원에 도련님의 물건을 가져올 때 저를 만났었어요. 사모님이 도련님의 별장의 일을 알았다고 화나셨다고 했어요. 도련님의 마음에 김은주가 있는 것 같아 그 별장을 남겨두었다고 오해했다고 했어요.”

“아줌마, 저.”

아람은 씁쓸해하며 눈빛이 어두워졌다.

“한무 그 아이는 평소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954화

    경주는 홀로 방의 소파에 앉아 있었고 얼굴에 걱정이 가득했다. 밤새도록 여러 번 아람을 만나러 가고 싶었지만 아람이 짜증낼까 봐 감히 방해하지 못했다. 오정숙이 돌아와서 아람이 화를 낸 이유를 말하지 않았다. 진주의 일만 말하며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결국 오정숙은 대성통곡했다. 그리고 관해 정원으로 돌아가면 모른 척하여 눈치채지 못하게 할 거라고 했다. 이제 복수의 불꽃은 이미 타오르고 있었고 모든 것이 은말하고 치밀하게 진행되고 있다.이럴 수록 조심해야 한다. 조그마한 실수가 있더라도 진주의 죄행을 밝힐 수 없다.“도련님, 사모님은 마음에 무거운 것을 숨기고 있는 것 같아요. 아마 도련님과 관련 있을 거예요. 사모님이 알려주지 않아서 어떻게 물어볼지 모르겠어요. 도련님, 사모님과 사이가 좋아졌지만 완전히 마음을 열지는 않았어요. 아직도 마음에 무언가가 있어요. 그러니 충분한 인내심을 가지세요. 여자들의 사유가 민감하고 연약해요. 예전에 일을 떠올라서 무시하는 거 일 수도 있어요. 어떻게 하던 참아요. 도련님이 잘못했잖아요.”경주는 한숨을 쉬며 아픈 이마를 움켜쥐었다. 경주는 인내심이 있었다. 아람이 평생 화를 내도 애지중지하고 사랑해 줄 수 있다. 그저 왜 기분이 안 좋은지 알고 싶을 뿐이다. 자리에 앉아 밤새 생각해도 이유를 몰랐다.이때 노크소리가 들려왔다.똑똑똑-세 번만 두드리고 소리가 가벼웠다. 그러나 마치 경주를 깨운 것 같았다. 오정숙은 이미 자고 있고 노크소리도 다소 세다. 그래서 문 밖의 사람은 반드시 아람이다. 경주는 두근거리며 달려가 문을 열었다.문 앞에는 정말 아람이 서 있었다. 초롱초롱한 눈이 경주의 뜨거운 눈빛과 마주쳤다.아람은 여전히 핑크의 섹시한 잠옷을 입었고, 치마 안에는 속옷을 더했으며, 눈에 드러난 힌색 끈조차 유혹적이었다.아람은 입을 꼭 다물었다.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얼굴은 아기처럼 부드러워 빛이 났다. 경주는 멍하니 바라보았다. 온몸이 불 타올랐다. 마치 술에 취한 것처럼 얼굴이 빨개졌다.“아람아.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955화

    아람은 경주의 마음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예전에 시집을 간 3년 동안, 아람도 매일 무서웠다. 경주가 늘 자신을 무시하고 이혼할까 봐 두려웠다. 이제 사랑의 고통을 경주도 맛봐야 했다.아람은 방에 들어가 케이크를 꺼냈다. 먹음직한 크림 딸기 케이크가 달콤한 향기를 풍기며 침을 삼키게 했다. 그러나 경주의 눈에는 아람보다 유혹적이지 않았다. 케이크보다 아람을 먹고 싶었다.아람은 칼을 들고 날카롭게 두 조각을 자르고 먼저 경주에게 주었다.“네가 단 걸 좋아하는지 몰랐어. 네가 말한 적이 없었어. 내가 만들어 주었을 때 한 입도 먹지 않아서 싫어하는 줄 알았어.”경주는 부들부들 떨며 숟가락을 들고 케이크를 삼켰지만 목구멍은 쓰라렸다.“달달하네, 고마워.”“천천히 먹어. 안 뺏어. 내 것도 줄게.”아람은 슬픔을 쓸어내리며 농담을 건넨다. 경주가 단 걸 좋아하는 이유는 어렸을 때의 생활이 너무 써서이다. 그땐 사탕 하나도 사치였고 이런 종류의 케이크는 감히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나중에 신씨 가문에 들어가 모두가 부러워하는 귀공자가 되었다. 먹고 싶을 수 있는 걸 다 먹을 수 있었고, 고작 크림 케이크는 말할 나위 없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렇다. 갖지 못할 때는 갖고 싶고 가질 수 있을 땐 갖기 싫었다.“이제 네가 만든 디저트를 먹을 수 있어?”경주는 조심스럽게 물었다.아람은 가슴이 떨렸다. 그저 미소만 짓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눈치챈 경주는 억지로 입꼬리를 올렸다.“괜찮아, 내가 배워서 해줄게.”“내일.”아람은 포크를 케이크의 딸기에 집어넣으며 무심한 표정을 지었다.“그래, 내일 해줄게.”“아니, 내일 나와 아줌마가 재료를 사서 만들어줄게.”아람은 크림을 떠서 입에 넣고 가볍게 말했다. 경주는 눈을 부릅뜨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흥분된 빛을 반짝이며 아이보다 더 행복해했다.“같이 가! 같이 만들자!”“마음대로 해.”경주가 흥분한 모습을 보자 알마은 웃음을 참았다. 한눈 판 사이에 크림이 몸에 떨어졌다.“아!”하얀 크림이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956화

    아람은 목을 뒤로 젖히고 마음속에서 외쳤다.‘이 나쁜 남자가, 정말 나쁘네!’피부에 더 이상 크림 한 방울이 남지 않을 때까지, 경주는 그제야 아쉽게 얼굴을 들어 바라보았다.“이렇게 하면 더 좋지 않아?”“좋, 좋긴 뭐가 좋아?”이때 아람의 하얀 피부에는 붉어지면 모두 경주의 키스마크였다. 아람은 부끄러워 얼굴을 돌리며 숨을 헐떡이며 땀을 흘렸다. 경주도 마찬가지이다. 마치 뜨겁게 불태운 것 같았다. 다른 건 하나는 부드러워졌고 하나는 딱딱해졌다.“신경주, 조금 봐주니까 선을 넘어?”아람은 핑크색 입술을 오물거렸다. 화난 모습도 마음을 설레게 했다. 달콤한 목소리에 유혹적인 울음소리까지 섞여 있었다. 경주는 감정에 휩싸였지만 아람이 화를 내고 무시하는 게 더 무서웠다.“아람아, 미안해. 다시는 안...”순간 경주의 눈앞이 흔들렸다. 아람은 두 팔로 경주의 목을 감싸고 허리를 쭉 뻗어 경주의 몸에 달라붙었다. 이번에 용기를 내여 부드러운 입술로 경주의 모든 말을 막았다. 빨간 혀로 경주의 이빨을 열었다.경주에게 아람의 몸이든 마음이든 모두 막을 수 없었다. 경주는 깜짝 놀라며 가슴이 두근거렸고 머리가 하얘졌다.이건 늘 아끼던 고귀한 여왕 아람이 처음으로 주동적으로 키스한 것이다. 이건 보상이고 영광이며 죽어도 후회가 없다. 경주는 더 이상 제지할 수 없었다. 큰 손으로 아람의 허리를 잡고 키스에 응답했다.두 사람의 입안에는 달콤한 피 냄새가 가득했지만 신경을 쓰지 않았다. 키스는 마치 내일이 없는 것처럼 모든 것을 잊게 했다.달은 밝았고 한 쌍의 실루엣이 매력적으로 얽혀있었다. 사랑이 깊어질 때 처음으로 깎지를 끼고 연인의 모습이 보였다. 어젯밤 방금 했는데 오늘 밤 이어가니 아람의 허리가 버틸 수 없을까 봐 걱정했다. 경주가 만족하지 않았더라도 멈추었다.아람은 경주의 품에서 비몽사몽했다. 이런 느낌은 힘들었지만 즐기게 되었다. 경주는 다정하게 품에 안은 아람을 보며 참지 못하고 말을 했다.“아람아, 우리.”“응?”경주는 말을 이어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957화

    며칠 연속으로 두 사람은 더 이상 스킨십을 하지 않았지만 달달한 분위기가 별장에 가득 찼다. 오정숙은 하루에 세 번씩 요리를 해주었다. 아람은 오정숙을 힘들게하기 싫어 도와주고 싶었지만 오정숙과 경주의 거절을 받았다.“연기 알레르기가 있잖아. 부엌에 들어가지 마. 내가 도와줄테니 넌 먹기만 기다려.”경주는 아람에게 백허그를 하며 저도 모르게 빨간 귀불에 키스를 했다.오정숙 앞에서 하니 아람은 부끄러워 얼굴이 빨개지며 몸부림을 쳤다.“억지로 하지 마. 고귀한 도련님이 뭘 할 줄 알겠어?”“아니야. 천천히 배우면 돼.”경주는 입꼬리를 올리며 피식 웃었다.“내가 배우는 속도가 빨라. 전날 밤 어땠는지 네가 제일 잘 알잖아.”“말, 말하지 마. 헛소리하면 발을 밝을 거야!”아람은 부끄러워 얼굴이 빨개졌다. 숨을 곳이 없어서 경주의 품에 안겨 있어야 했다. 이 모습을 본 오정숙은 기뻐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마치 친아들과 며느리를 보는 것처럼 만족했다. 불과 며칠 만에 두 사람의 관계는 급속도로 뜨거워졌다. 아침 일어나면 인사를 하고 저녁 굿나잇 인사도 한다. 같이 집청소를 하고 마트도 돌았다.서로에게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다. 신씨 그룹 사장과 구씨 가문 아가씨가 평범하게 만나면 언론에 찍힐 수 있다. 그 충격의 정도는 두 톱스타가 결혼 발표한 것과 비슷하다. 그리고 비즈니스계에도 파장이 있을 거고 주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최근 경주는 셔츠를 입지 않고 편안한 운동복을 입었다. 그러나 캐주얼한 옷차림을 해도 사람들 사이에서 빛이 났다. 오늘 두 사람은 평소처럼 물건을 사기 위해 마트에 왔다. 주말이 아니라 사람이 밀집되어 있지 않고 쇼핑하기 편안했다. 경주에게 3년 동안 밥을 해준 아람은 입맛을 정확히 알았다. 구매한 음식들도 모두 경주가 좋아하는 것이다.아무리 고집을 부려도 아람의 마음에 경주가 있어 자신도 모르게 흔적이 있다. 경주는 지금 이 순간이 30년 동안 가장 행복하고 즐겁고 유쾌한 시간인 것 같았다. 분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958화

    지금은 부부로서 해야 할 모든 것을 했지만 아람이 아직 경주를 완전히 받아들이지 않았다. 연인의 친밀한 행동들은 경주가 주동적으로 하지 않으면 할 수 없었다. 아람의 포옹, 키스, 몸까지 다 경주에게 주어도 마음이 완전히 열리지 않았다. 경주는 몰래 주먹을 쥐며 결심을 한 듯 스스로 응원했다.‘괜찮아, 천천히 해. 점점 좋아지고 있잖아?’“와, 빨리 봐! 저 커플이 너무 예뻐. 여자도 예쁘고 남자도 멋있어. 모델이야, 연예인이야?”갑자기 지나가던 행인이 그들을 바라보며 신나게 중얼거렸다.“꽁꽁 막았는데, 잘생겼는지 어떻게 알아?”“저 옷스타일, 저 분위기. 황금 비율의 몸매가 있는데 얼굴도 나쁘지 않을 거야!”“아니야. 여자는 악마의 얼굴에 천사의 몸매를 가졌고 남자는 새우 남친일 수도 있어.”이 말들이 부부의 귀에 또박또박 들렸다. 아람은 이를 악물고 참았다. 바로 마스크와 모자를 벗고 예쁜 얼굴을 보여주고 싶었다.“아람아, 새우 남친이 뭐야?”경주는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네가 새우를 먹을 때 어느 곳을 안 먹어?”“머리.”“그래서 그 뜻은 얼굴을 안 보면 잘생겼다는 뜻이야. 네가 못생겼다는 뜻이지!”“아, 아람아. 너무 똑똑해.”경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람을 따르면 매일 새것을 배울 수 있는 것 같았다. 아람의 머리속에는 끝없이 아이디어가 나온다. 경주는 아람의 머리를 열어 구조를 연구하고 싶었다.이때, 두 사람은 다시 입을 열었다.“저런 훈남에게 여자 친구가 있다니, 너무 아쉬워. 너무 낭비잖아!”‘젠장, 말을 할줄 모르면 하지 마!’그 말을 듣자 아람은 주먹을 쥐었다.‘신경주와 만나는 게 왜 낭비야? 내가 더 아쉬운 거지!’“왜 커플이라고 생각해? 거리를 유지하고 스킨십도 안 하잖아. 남매일 것 같아. 피뜩 보면 닮았잖아!”‘이건 부부상이라는 거야! 뭘 알아!’경주는 이 말을 듣자 눈썹을 찌푸리고 화를 냈다.“됐어, 가자. 아줌마가 우릴 기다리고 있어.”아람은 경주를 재촉하며 앞으로 가려고 했다. 갑자기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959화

    구경꾼들이 떠났다. 커플이 꽁냥거리는 모습을 보자 조금은 민망했다. 두 사람의 입술은 천천히 서로를 떠났지만 아람을 바라보는 경주의 눈빛은 여전히 깊었다.“너, 건방진 놈!”이미 마스크를 쓰고 있었는데 키스까지 오래 하니 숨이 막혀 원망했다.“누가 키스를 하래?”“하고 싶어서 했어. 많이 생각하지 않았어.”경주는 만족스러운 듯 입꼬리를 올리고 아람의 머리카락을 정리해 주었다.“누가 알면 어떡해?”“그럴 일 없어. 알아봤으면 들어왔을 때부터 알았을 거야.”경주는 성자가 아니기에 소유욕이 넘쳤다. 게다가 사랑하는 여자여서 다른 사람이 말하는 걸 참을 수 없었다. 똑똑한 아람도 경주의 마음을 알았다. 그래서 장난스럽게 자극을 했다.“갑자기 이러면 우리를 커플로 오해하면 어떡해?”경주는 아람을 한참 바라보더니 아람의 귀에 속삭이며 일부러 입술로 귀끝을 문질렀다.“네가 내 것이라는 걸 알리고 싶어 키스한 것이 아니야. 내가 네 것이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어. 난 네 거야.”아람은 가슴이 두근거렸고 마스크에 가려진 얼굴이 붉어졌다. 그래서 가볍게 주먹으로 경주의 가슴을 때리고 말았다.이때, 아람의 전화가 울렸다. 불과 몇 초 후에 경주의 핸드폰도 울렸다. 두 사람은 뒤돌아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 일곱째 오빠?”“아람아, 방영의 부검이 끝났어. 모든 준비가 끝났어. 내일 장례식을 할 거야.”구도현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람은 심호흡을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그리고 큰형과 둘째 형이 설득했어. 방영의 할머니를 해문의 양로원에 안배했어. 어르신이 직접 선택하신 곳이야. 성주는 방영이 돌아간 곳이라 여기에 있기 싫어도 이해해. 우리 해문이 바닷가에 있어 성주보다 기후가 더 좋아. 우리 지역이어서 어르신을 돌보기 편해.”“응, 해문에 있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 고생했어.”아람은 슬픔이 가득했다.“내일 아침 영이의 장례식에 갈게. 그때 겸손하게 했으면 좋겠어. 언론을 격동해서 어르신을 놀라게 해서는 안 돼.”“알아. 우리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960화

    “아무튼, 경찰보다 먼저 왕준을 잡아야 해.”남자들, 특히 사랑에 빠진 남자들은 승부욕이 대단했다. 두 사람이 동시에 전화를 받고 동시에 끊고 뒤돌아섰다.“내일 아침 우리 같이 영이의 장례식에 참석하자.”아람의 눈시울이 붉었다.“응, 같이가자.”경주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장거리 출장을 앞둔 남편처럼 두 팔도 아람을 안았다.“아람아, 내일 그룹에 중요한 프로젝트가 있어. 사장님으로서 있어야 해서 출장을 가야 해.”“몇 일?”아람은 한숨을 내쉬었다.“5일, 어쩌면 열흘?”경주는 마음이 아팠다. 선한 거짓말이라는 걸 알아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거짓말을 하는 건 불편했다. 아람은 눈을 깜빡였다.“어디로 가?”“Y 국.”경주는 마음대로 지어냈다. 아람의 눈빛을 보자 마음이 흔들렸다.“그래, 잘 다녀와.”아람은 담담하게 말했다. 경주는 갑자기 아람을 덥석 안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아람아, 날 기다려.”아람은 대답을 하지 않고 천천히 팔을 들어 포옹에 대답했다. 이 행동은 천 마디 말보다 더 좋았다....밤은 안개가 자욱했고 차가운 달이 걸려있었다. 초봄이었지만 며칠 동안 비가 내려 기온은 여전히 낮았다.“내일 아침 신씨 가문 가정부가 장례식을 치를 거예요.”천세당에 가장 화려하게 장식된 방에서 윤유성은 다리를 꼬고 우 비서를 등지고 와인을 흔들었다.“응.”“구아람 씨도 참석하실 거예요. 그 여자가 총을 막다가 죽었어요. 구아람 씨가 가면 신경주도 가겠네요.”우 비서는 윤유성에게 다가가며 물었다.“참석하실 거예요?”“고작 가정부? 아람의 목숨을 살렸다고 해도 이렇게 할 필요는 없잖아.”윤유성은 우아하게 와인을 마셨고 눈빛은 싸늘했다.“아람을 위해 총을 막아주지 않았다면 영원히 비천한 가정부야. 하지만 이제는 달라. 현명한 석택 때문에 아람의 생명의 은인이 되었어. 착한 아람은 그 가정부를 평생 기억할 거야. 가정부의 가족들도 관대하게 대접을 받을 거고. 죽은게 가치가 있네.”묵묵히 듣고 있는 우 비서는 식은땀을 흘렸다.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961화

    윤유성은 그들을 등지고 차가운 손가락만 똑딱거렸다. 서현은 입술을 다물고 봉투를 우 시서에게 건넸고, 우 비서가 유성에게 전달했다. 예전에 서현은 아람을 제외하고 유성의 곁에 다가가갈 수 있는 유일한 여자였다. 연인처럼 무릎에 앉아 플러팅을 할 수 있고, 무해한 농담을 해도 유성은 화를 내지 않았다.유성을 따르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유성이 서현을 좋아하고 아껴준다고 생각했다. 오직 서현만이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고, 아람의 신발을 들어줄 자격도 없다는 걸 알고 있다. 유성은 그저 서현을 가장 저렴한 대타로 쓰고 있다. 기분이 좋으면 농담을 하며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고, 기분이 나쁘면 학대를 했다. 손가락만 움직여도 죽일 수 있었다.우 비서는 두 손으로 유성에게 봉투를 건넸다. 유성은 술잔을 내려놓고 봉투를 받아 조심스럽게 열었다. 갑자기 유성이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며 순식간에 업악감이 폭풍처럼 밀려왔다. 겁을 먹은 우 비서와 서현은 뒷걸음 치며 부들부들 떨었다.순간, 큰 소리가 들려왔다. 유성은 눈시울을 붉히며 테이블을 찼다. 수십 억이 되는 와인과 골동품 크리스탈 잔이 산산조각 나며 엉망진창이 되었다.“젠장, 나쁜 자식!”유성은 손을 들어 사진을 버렸다. 시뻘건 눈시울은 어둠 속에서 사나운 맹수처럼 보였다. 우 비서와 서현이 사진을 집어들고 보자 깜짝 놀랐다. 꽁꽁 입어도 한눈에 알아보았다. 포옹하며 키스하는 두 선남선녀가 바로 경주와 아람이었다.“어떻게, 어떻게 이럴 수 있어?”유성은 부들부들 떨며 가슴을 막았다. 가슴에 엄처난 파괴력이 있는 폭탄이 있는 것 같아고 무너지는 것 같았다.“왜, 아람이 경주를 엄청 미워했어. 심지어 내 앞에서, 왜 사귀는 거야? 왜?”“윤, 윤 사장님, 진정하세요!”우 비서는 위로했다.“아마 사진때문에 그렇게 보일 수도 있어요. 우리 사람이 잘못 볼 수도 있어요. 그들은.”“아람을 잘 알아.”유성은 화가 나서 뜨거워진 이마를 잡고 소파에 주저앉았다.“싫어하면 접촉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쳐다보지도 않을

최신 챕터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94화

    “소연 씨, 오늘 밤 신 사장님과 함께 데리러 갈게요. 걱정하지 마세요. 절대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을 거예요.”아람의 가슴이 두근거리며 맹새했다.[들키는 게 두렵지 않아요. 그제 그 시간에만 나갈 수 있어요.]만소연은 답답한 듯 한숨을 쉬었다.“데리러 가는 건 소연 씨 안전을 생각해서예요.”경주는 엄숙한 말투로 나지막하게 말했다.“지금 윤씨 가문이 소연 씨의 일거일동을 감시하고 있을 수 있어요. 만약 갑자기 나가서 윤씨 가문 사람에게 들키면 위험해질 수 있어요.”만소연은 깜짝 놀랐다.[구, 구아람 씨, 이 분은.]“소연 씨, 두려워하지 마세요. 신 사장님이에요. 제 곁에 있어요.”아람은 눈웃음을 지으며 얼굴을 들고 경주의 얼굴을 살짝 쳤다. 경주는 바로 몸을 기울리고 여왕을 모시는 우아한 집사처럼 잘생긴 얼굴을 아람에게 들이대며 코끝을 맞댔다. 아람은 멍하니 눈을 깜빡거렸다. 경주는 이때 아람에게 키스를 했다. 혀는 천천히 움직이며 아람을 혼란스럽게 했다. 하지만 이때 경주는 아람의 입술을 떠났다.‘음, 이 나쁜 남자, 정말 나빠. 점점 나쁘네!’[신, 신 사장님? 정말 신 사장님이에요?]만소연의 눈빛이 순간 밝아지며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신, 신 사장님. 존경합니다. 제 롤모델이에요!]경주는 누썹을 찌푸렸다. 한참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감사합니다.”[그냥, 잘생겼다고 생각했어요. 연예인보다도 잘생겼어요. 저 신 사장님을 엄청 좋아해요!]“저 이미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요. 바로 구아람 씨예요.”경주는 스님처럼 무심한 표정으로 담담하게 말하며 아람의 어깨를 끌어안았다.[아니에요, 아니에요, 오해하지 마세요!]만소연은 황급히 해명했다.[저는 그저 신 사장님의 능력과 외모를 존경하는 거예요. 다른 뜻은 없어요. 그리고 저는 구아람 씨와 신 사장님의 팬이예요. 정말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쯧, 신 사장님은 전에 인터넷에서 평판이 엄청 안 좋았는데, 얼굴 빼고 아무것도 없어. 그런데 팬이 있네? 역시 지금 시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93화

    아람의 머리를 빗어주던 경주의 손도 순간 멈칫하며 핸드폰을 바라보았다.“아람아, 아는 번호야?”“몰라.”“받을 거야?”경주는 눈썹을 찌푸렸다. 아람은 낯선 번호를 받지 않는다. 모르는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도 적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기대감으로 가득 찬 듯 막연하게 심장이 두근거렸다. 전화를 마치지 않으면 많은 것을 놓칠 것 같았다.“여보세요.”아람은 다정하게 전화를 받았다.[여, 여보세요.]전화 반대편에서 소심하고 낮고 부드러운 여자애 목소리가 들려왔다. 언뜻 들으면 아린과 비슷하게 들렸다. 아람과 경주는 서로를 쳐다보고는 즉시 스피커폰을 켰다.“죄송하지만, 누구세요?”[구, 구아람 씨 맞아요?]소녀는 나지막하게 말했다.“네, 구아람이에요.”[저, 저는 만소연이에요.]경주와 아람은 순간 긴장했다. 특히 아람의 가슴이 두근거리며 손에 식은땀이 났다. 경주는 숨을 죽이고 아람을 바라보았다. 아람의 손을 잡고 가슴에 대며 안전감을 주었다.“소연 씨, 드디어 전화가 오셨네요.”아람의 목소리는 다정한 목소리로 얘기했다. 친근하게 말하기 위해 성을 떼고 불렀다.“매일 소연 씨의 전화를 기다렸어요. 드디어 전화 오셨네요.”경주는 눈을 부릅뜨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아람을 바라보았다.‘만소연의 전화를 기다렸다는 건, 만소연을 만나고 얘기를 했다는 건데, 아니면 왜 그렇게 말하겠어. 하지만 언제 만났지? 난 왜 몰랐지?’[매일, 기다렸어요?]만소연은 잠시 침묵하더니 나지막하게 말했다.[구아람 씨, 만약 제가 연락하지 않았다면.]“그래도 기다렸을 거예요. 연락하든 안 하든 선택권은 소연 씨에게 있어요. 기다리든 말든 제 선택이에요.”아람은 이글거리는 눈빛에 굳은 의지가 가득했다. 하지만 또 한 번의 긴 침묵이 흘렀다. 하지만 아람은 상대방에게 인내심을 가지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기다렸다.경주는 아람의 친착함을 존경했다. 목표을 이루기 위해 억울해하며 참았고 굴욕도 견딜 수 있었다. 고귀한 출생으로 인해 우월감을 느끼지 않았고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92화

    윤씨 가문은 라이브 사건을 필사적으로 숨기고 싶었지만, 윤진수의 평판이 너무 않 좋았다. 사람들은 그저 웃음거리를 보고 싶었다. 게다가 윤진수를 지목하는 구씨 가문 아가씨 아린이 나타나 더욱 드라마틱해져 점점 뜨거웠다.열기가 갈아앉지 않으면 윤진수는 경찰의 목표로 될 것이다. 윤정용은 심지어 뻔번하게 경찰 총장에게 가서 사정했지만, 마침 최고의 재벌 구만복이 오랜만에 실검에 올랐다. 사무실의 TV에서 뉴스가 방송되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한 리본 커팅 행사에 참석한 후 기자와 인터뷰하는 구만복의 모습이 보였다. 기자는 바로 물었다.“구만복 씨, 이틀 전 라이브에서 따님이라고 주장한 여성.”“따님이라고 주장한 여자?”구만복의 안색이 순간 차가워지며 반박했다.“어느 언론사 출신이에요? 이렇게 정보에 대한 감수성이 떨어지는데 기자를 해요?”사람들은 구만복의 압박감에 숨도 쉬지 못했다.“제 친딸이에요. 우리 구씨 가문의 막내 공주님. 제 셋째 부인 초연서의 딸이에요.”구만복의 표정은 유난히 차가웠지만, 아린을 언급하자 날카로운 눈빛에 보기 드물게 온기가 돌았다.“제 눈에 아람이든, 아린이든 모두 소중한 딸이에요. 아린을 공개하지 않은 건, 나이도 어리고 확교를 다니고 있고, 모녀가 겸손해서예요. 아이의 학교생활을 방해할까 봐 공개적인 자리에 데리고 다니지 않았어요.”“결국 모두 막내딸을 지키려고 한 거예요. 하지만 내 딸을 보호하는데, 윤진수 그 짐승에게 기회를 주었어요!”‘젠장, 구 회장님의 말이 정말 날카롭네. 구만복과 윤정용이 친하다는 것을 모른느 사람이 없잖아. 하지만 막내딸을 위해 윤씨 가문의 체면을 전혀 봐주지 않네!’“우리 딸은 큰 굴욕을 당했어요. 윤씨 그룹이 사적으로 가고 싶은데, 그럴 일은 없어요. 반드시 끝까지 조사할 거예요!”구만복의 눈시울이 붉히며 하마터면 카메라 앞에서 실례를 할 뻔했다. 겨우 화를 억누르며 카메라를 향해 이를 악물었다.“윤정용, 너 이 자식, 양심이 있으면 네 아들이 대가를 치르고 우리 딸에게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91화

    “아람아, 너, 너 왜 들어왔어, 언제 들어왔어.”경주는 여전히 멍했다. 습관적으로 아람의 허리를 잡고 위아래로 부드럽게 문질렀다. 아람은 가슴을 가리고 투덜거렸다.“깜짝이야. 방금 네 눈빛이 엄청 무서웠어. 날 잡아먹을 것 같았어.”“미안해, 아람아. 입대했을 때 생긴 고질병인 것 같아. 불치병 같은 반응이야.”그 말을 듣자 아람은 가슴이 아파 경주의 얼굴을 만졌다. 경주는 죄책감을 느꼈다. 아람의 손을 잡고 손등을 키스했다.“왜 몰래 들어왔어. 들키면 어떡해.”“몰래? 여긴 내 집이야. 왜 몰래 들어와. 난 당당하게 들어온 거야.”아람은 교활한 미소를 지으며 경주의 코끝을 가리켰다.“왜? 신 사장님이 좀 당황한 것 같지?”“정식으로 네 집에 온 건 이번이 처음이야. 아람아, 네 가족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겨주고 싶어.”경주는 미소를 지으며 나지막하게 말했다.“풋, 그거 때문이었어?”아람은 웃음을 떠뜨렸다. 장난스럽게 손가락으로 경주의 셔츠 단추를 풀었다.“우리 가족은 세상에서 제일 무섭고 챙기기 힘들고 잘해주기도 어려운 사람이야. 아니면 윤유성 그 독뱀이 벌써 우리 집에 들어왔겠지. 안 그래?”“아람아.”경주는 씁쓸하게 웃었다.“우리 가족은 널 천천히 받아드리고 있어. 그러니 걱정 마. 너 답게 행동해.”아람은 다정하게 말을 하며 경주의 셔츠 단추를 모두 풀었다.“또 나 몰래 밤새 일했어? 이렇게 앉아서 자면 허리디스크 터져. 잠옷을 갈아입고 편하게 누워.”“응, 알았어.”경주는 얌전히 말을 들었다. 잠옷을 갈아입을 때 기지개를 펴니 허리가 아팠다. ‘설마, 정말 나이가 들어서 그래?’“아람아, 빨리 방으로 가.”경주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아람은 귀여운 토끼처럼 재빨리 이불속으로 들어갔다.“너랑 같이 잘 거야.”“아람아, 말 들어. 이제 성주로 돌아가면.”“싫어. 지금 같이 잘 거야.”아람은 경주의 옷깃을 잠고 놓지 않았다. 경주는 아랫입술을 깨물고 있는 아람의 매혹적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욕망이 솟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90화

    구만복이 말하자 모두가 발걸음을 멈추고 갑자기 조용해졌다. 아람은 깜짝 놀라 눈을 부릅떴다. 입을 크게 벌리며 믿기지 않는 듯 구만복을 바라보았다.“방금, 뭐라고 하셨어요?”경주는 가슴이 떨리며 눈을 부릅뜨고 구만복의 잘생기고 위엄 있는 얼굴을 바라보았다. 순간 숨이 막히고 가슴이 두근거렸다.“지금 출발하면 새벽에 도착하잖아. 내일 아침 별일 없으면 오늘 여기서 자고 가.”구만복은 눈썹을 찌푸리며 기침을 두 번했다. 이번에는 똑똑히 들었다. 경주도 들었고, 아람도 들었고, 모든 사람이 들었다. 서프라이즈가 경주에게 다가오자 경주의 가슴이 두근거렸다. 맑은 눈에 감동적인 감정으로 가득 찼고 울컥하며 구만복을 향해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고마워요, 구 회장님. 받아주셔서 고마워요.”받아준다는 말은 대단한 거물이자 성주 제1 재단의 도련님을 비참하게 했다. 아람은 가슴이 아팠다. 경주가 억울한 모습을 보지 못해 급히 다가가 경주를 부축했다.“뭐 하는 거야. 그냥 하룻밤인데, 이럴 필요는 없잖아.”“필요 있어. 아람아.”경주는 누시울을 붉혔다. 눈물을 글썽거리며 가슴 속 설렘이 휘몰아쳤다.“너무 기뻐. 지금까지 이룬 업적들을 모두 모아도 이 순간만큼 행복하지 않았을 거야.”다른 사람에게는 그저 단순한 하룻밤일 것이다. 그러나 경주에게는 희망이었다. 구만복은 경주를 의미심장하게 바라보며 먼저 별장으로 들어갔다.“수해 오빠, 아빠가 형부를 용서한 거야? 형부를 받아준 거야?”아린은 수해의 팔짱을 끼고 까치발을 들어 수해의 귀에 속삭였다.“받아주는 거였으면 좋겠어.”아린을 바라보는 수해의 눈빛은 한없이 다정했다. 손을 들어 아린의 머리카락을 정리해 주었다.“어제보다 오늘 조금만 더 발전하면 다 좋은 거야.”아람은 감동하여 경주의 얼굴을 잡고 아무도 없는 듯이 키스했다. 처음에 경주는 부끄러워 온몸이 굳어졌다. 하지만 저도 모르게 아람의 가느다란 허리를 끌어안고 키스했다. 구씨 가문의 어른들은 보기 부끄러워 모두 황급히 돌아서서 떠났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89화

    강소연은 누군가가 아린을 비난하자마자 즉시 키보드를 잡고 네티즌과 맞섰다. 뿐만 아니라 강지구에게도 연락해 라이브 방송 댓글창에 글을 남기도록 지시했다. 순식간에 백여 명이 댓글을 달기 시작하며 논쟁이 격화되었고, 결국 모두 금언 조치가 내려졌다.밖에서 아무리 큰 폭풍이 몰아쳐도 해정원에 들어오면 모든 것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아람은 가족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따뜻하고 화목한 모습을 보며 눈시울을 붉히며 말을 잇지 못했다.엄마가 돌아간 후, 아람은 해장원을 집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방황의 날이 쓰라리고 힘들어도 그저 탈출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제 이곳은 점점 집 느낌이 있었다. 아람에게 안식처가 되는 곳은 단 두 곳이다. 해장원과 경주의 따뜻한 품이다.라이브 풍파가 지난 후, 구만복과 초연서는 수해에 대한 태도도 미세산 변화가 있었다. 그날 아린과 수해가 헤어지기 싫어하는 모습을 보자 구만복은 수해를 집에 있게 했다. 그저 각방을 썼을 뿐이다.절대 모두가 잠든 동안 소중한 딸 아린의 방에 몰래 들어가서 이상한 짓을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시련과 곤난을 겪어온 수해와 아린에게 이것은 행복한 일이었다. 아린은 엄청 기뻐했다. 수해도 눈물을 흘릴 뻔할 정도로 흥분했지만 그저 묵묵히 구만복에게 인사를 했다.최선을 다해 아린을 챙겨주고 평생 행복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맹세했다. 이 기회에 수해는 다시 구만복의 인정을 받았다. 옆에서 화기애애한 가족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경주는 여전히 이방인처럼 느껴졌다. 아람은 아린과 수해의 행복한 분위기에 감염되어 옆에 있는 안색이 어두워진 경주를 신경 쓰지 못했다. 경주는 가슴이 아파나며 씁쓸해졌다. 한참 후, 경주는 입꼬리를 올리며 체념을 하듯 씁쓸하게 웃었다.경주의 마음은 여전히 안 좋았지만 솔직하게 받아들였다. 구만복이 평생 경주를 인정하지 않더라도, 아람의 곁에 있고 지켜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었다. 죄인은 용서받을 자격이 없다. 이 곳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큰 은혜를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88화

    당황한 나머지 윤진수는 부축을 받아도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윤성우는 도현을 악의적으로 노려보았다. 입을 열려고 할 때, 계속 침묵하고 있던 유성이 적절한 타이밍에 말을 했다.“진수 형, 그냥 구 팀장님과 함께 가세요. 형은 당당하잖아요. 그냥 수사에 협조하는 거예요. 당황하지 마세요. 금방 끝날 거예요. 끝나면 우리가 데리러 갈게요.”윤성우는 유성을 노려보며 화를 냈다.‘젠장, 또 잘난 척할 기회를 줬네!’유성은 돌아서서 윤정용의 귀에 속삭였다.“아버지, 구도현의 말이 맞아요. 진수 형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제 발이 찔리는 것 같아보여요. 구도현은 더 악랄한 수단으로 형을 상대할 거예요. 그때는 정말 곤란할 거예요.”윤정용은 마음이 흔들려 즉시 태도를 바꾸었다.“진수야, 가.”“아버지!”윤진수의 표정은 마치 절망에 빠진 듯했다. 윤정용은 손을 흔들었다. 원망함과 분노가 뒤섞여 말문이 막혔다. 결국 윤씨 가문 사람들은 두 경찰이 윤진수를 데려가는 것을 보고만 있고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도현이 떠나기 전 차갑게 윤유성을 노려보았다. 유성은 날카로운 시선에 움찔했다. 마치 범인을 심문하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 눈빛은 유성의 자존심을 건드렸고 마음이 불편했다.“구도현, 거기 서!”윤성우가 얼굴을 붉히며 다가갔다. 지금의 윤진수를 도와주기 보다 도현을 이기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도현은 발길을 멈추고 무심하게 바라보았다.“흥, 인정해. 네가 우리를 어떻게든 곤경에 빠뜨리려고 하는 것이잖아. 전혀 정의감에 비롯된 것이 아니야. 그저 개인적인 복수를 하려는 거지. 구아람과 구아린 대신 화풀이하고 싶은 거지?”도현은 날카로운 눈을 가늘게 뜨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입을 움직였다.‘그게 왜?’소리없이 입모양만 보여주었지만 윤정용과 윤성우는 화가 나서 머리가 터질 듯했다. 달려가 도현을 때리고 싶었다. 도현이 떠난 직후 윤정용은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윤성우와 유성의 부축에 소파에 앉아 뜨거운 차를 마시며 진정했다.“성우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87화

    “경찰서 커피가 맛이 없이 없도 건강에 해롭지 않아요. 윤씨 가문의 음식에 감히 입을 대지 못해요. 배가 썩을 수도 있잖아요. 건강을 다치고 마음을 다치면 너무 소해잖아요.”도현은 차갑게 비웃으며 윤성우의 비아냥거리는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구도현 도련님, 내 아들의 사건은 이미 끝났어요. 당신이 직접 풀었줬잖아요. 지금 와서 왜 또 이러는 거예요!”윤정용은 싸울 기분이 없어 눈시울을 붉히며 화를 냈다.“증거도 없이 진수를 그냥 데려갈 수는 없어요. 마음대로 하게 두지 않을 거예요. 우리 윤씨 가문은 구씨 가문의 손에 잡히는 멍청한 놈이 아니에요.”“두 가문이 오랫동안 친구로 지냈고, 구만복의 아들인 것을 봐서 체면을 봐주는 거예요. 선을 넘지 마세요!”‘구만복의 아들? 구 팀장님이 해문 갑무의 아들이야? 구아람의 오빠?’이 충격적인 소식에 두 경찰은 입을 가리며 크게 놀랐다. 수년 동안 경찰로 일하면서 도현은 항상 겸손하고 일에만 집중했다. 자신의 사생활과 가족사에 대하 한 마디도 한 적이 없었다. 전에 도현이 형사 팀장이 되었을 때, 어린 나이에 중요한 임무를 맡아 경찰서에서 소문이 자자했다. 도현은 낙하산이라고 했다. 하지만 유언비어는 순간 사라졌다. 단 3년 동안 도현은 큰 사건을 잇달아 해결하고 여러 차례 공로를 세우며 소문이 점차 사라졌다. 경찰들도 도현의 집안이 대단할 거라고 예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도현은 윤정용이 동료들 앞에서 구만복을 언급하는 건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았고, 심지어 웃음이 터졌다.“법은 무고한 사람을 잘못 선고하지 않아요. 마찬가지로 단 한 명의 짐승을 놓치지 않을 거예요.”윤씨 가문 사람들의 안색은 10년 넘게 타다 남은 솥바닥처럼 어두웠다. “구도현, 너, 너, 누구보고 짐승이라고 하는 거야!”윤진수는 도현의 잘생긴 얼굴을 가리키며 화를 냈지만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윤진수 씨, 당신이 강간 미수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니 우리와 함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86화

    “경, 결찰? 그 하찮은 놈들이 또 찾아왔어?”윤진수는 구치소에서 사람 같이 않은 삶은 보낸 날들을 생각하자 다시는 돌아가서 악취를 풍기던 그 쓰라린 삶을 살고 싶지 않아 겁에 질렸다.“아버지, 형, 꼭 막아주세요!”윤정용의 안색이 어두워지며 마음이 급해 걸어다녔다.“진수야, 긴장하지 마.”윤유성이 다가가 진수의 떨고 있는 어깨를 토닥였다.“두 여자애를 면밀히 감시하고 있어. 아직 경찰에 연락하지 않았어. 그건 아직 증언할 의사가 없다는 거야. 경찰도 그냥 온 거야. 아니면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잖아. 일단 가 봐.”...윤씨 그룹 사람들이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방문객을 보자마자 깜짝 놀랐다. 거실에 서 있는 도현과 두 경찰이 보였다.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과 훤칠한 키를 가진 도현은 마치 칼을 꽂은 것처럼 앞에 나타났다. 권위적이고 위압적이라 억압감이 느껴졌다.윤정용의 안색이 안좋았다. 심지어 마음속에서 질투까지 했다. 구만복의 자식들은 모두 예쁘고 잘생겼다. 능력도 좋고 그저 경찰인 첩의 막내아들 도현도 카리스마가 넘쳤다. 자기 자식이 제일 소중하다고 하지만, 윤민주와 윤진수가 한 짓을 생각할수록 화가 났다. 도현의 앞에 나서기 창패했고 체면이 깎인다고 생각했다. 비교해 보면 그나마 막내아들인 유성이 괜찮았다. 외모, 기질, 능력도 뛰어나 구씨 가문과 경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윤정용은 제일 아이러니한 점을 잊었다. 유성은 한때 윤정용이 가장 싫어하고 경명했던 자식이었다. 심지어 유성 모자를 S국으로 보낸 후 윤씨 가문 전체 앞에서 죽은 사람 취급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어린 유성이 무릎을 꿇고 애원하고 나서야 마지못해 유성의 계좌로 매년 일정 생활비를 보내주기로 했다. 그외 가족 재산, 권력, 주식, 윤씨 가문의 모든 것은 유성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이 모든 것은 고상아가 윤정용을 배신해서 시작한 것이다. 고상하는 비천한 경호원과 몰래 만났고, 그 모습을 윤정용이 직접 목격했다. 간통한 경호원은 가혹한 처벌을 받고 외딴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