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46화

“그럼 안 돼?”

경주는 눈을 감고 허스키한 목소리로 물었다.

“미래의 아내와 사랑을 나누어도 안 돼?”

“모두 성인이니 서로 사랑하는 건 잘못된 게 아니야. 하지만, 안전조치는 했어?”

“안전조치?”

경주는 살짝 놀랐다.

“콘돔은 꼈어? 저번에는?”

남자들이라 유희도 부끄러워할 것이 없었다. 경주가 항상 싸우고 있어 남녀 관계에서 유일한 경험은 아람이라 하얀 종이와 마찬가지이다.

‘지난번.’

경주는 솔직히 대답했다.

“아니, 지난번에 내 상태를 봤잖아. 생각도 못 했어.”

“이번에는?”

“밖에.”

“수십 억명이 활발하면 밖에 해도 소용없어. 여전히 임신할 가능성이 있어.”

유희는 경주의 어깨에 손을 올려놓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친구야, 다음에는 껴. 이제 막 화해했는데, 조심해야지. 정말 사랑한다면 혼전임신은 하지 마. 구만복의 딸이고 온갖 사랑을 받는 아가씨인데, 더 아껴야 해. 전남편과 혼전임신을 했다는 소문이 좋지 않아. 여자의 평판이 무엇보다도 중요해.”

“유희야.”

경주는 진주한 눈빛으로 유희를 바라보았다. 눈가에는 촉촉한 눈물이 고이며 또박또박 말했다.

“만약 아람이 임신을 했다면, 내가 책임을 지지 않을 것 같아? 난 평생 아람밖에 없어. 나랑 결혼하든 안 하든 여전히 내 여자고 내 아내야. 임신하면 구씨 가문에 가서 청혼할 거야. 결혼식을 성대하게 할 거야. 예전에 주지 못한 것을 이번에 모두 실현할 거야.”

“멀리도 생각하네. 아람이 너한테 한 번 더 시집을 간다고 했어?”

임신 얘기가 나오자 유희는 다시 입을 열었다.

“친구야, 나중에 내가 효정과 결혼하면 다섯명을 낳게 할 계획이야. 너와 아람은 몇 명을 가질 계획이야? 둘이 합치면 나라 하나 살 수 있는데, 구만복처럼 일곱이나 여덟을 낳아서 왕위를 물려받을 계획이 아니야?”

“아람이 원한다면 난 상관없어.”

경주의 눈빛은 미래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아이를 좋아해? 난 너무 좋아. 아이를 꿈꿀 만큼 좋아.”

유희는 효정과 함께 아이들을 데리고 놀이공원에서 노는 장면을 상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