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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4화

아람과 경주는 마음이 통하여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살인은 반드시 사형에 처해야 해!”

“맞아요, 사, 사형!”

한무는 고개를 끄덕이며 화를 냈다.

“아니, 신 회장님이 도대체 진주의 어디가 좋아서 그래? 인성도 없고 예쁘지도 않는데. 그렇게 대단한 할아버지가 어떻게 눈이 먼 아들을 낳을 수 있어!’

이유희는 화를 내며 주먹을 쥐었다.

“어떻게 해야 네 아버지가 그 할망구에게 완전히 마음을 접게 할 수 있어?”

“신 회장님이 진주가 바람 폈다는 거, 그리고 사생아가 있다는 걸 알게 하면 돼.”

한무는 바로 대답했다.

“신 회장님과 같은 대단한 남자는 체면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아내가 바람을 폈다는 사실을 알면 진주를 지켜주지 않을 거예요. 얼마나 비겁해야 이런 일을 참을 수 있겠어요!”

“응, 바람을 폈어. 한 명뿐만 아니야.”

아람은 차갑게 눈을 가늘게 떴다. 세 남자의 표정은 똑같았다.

“홍영과 바람 핀 건 알아, 또 누가 있어?”

경주는 아람을 바라보았다.

“경찰서에서 들었던 녹음 안에서 진주가 언급한 장 선생이 기억나?”

경주는 아람의 눈빛에서 교활함이 느껴지며 바로 반응했다.

“네가 진주 곁에 안배한 사람이야?”

“똑똑하네, 역시 신경주.”

아람이 칭찬을 하자 경주는 얼굴이 빨개졌다.

“그 분은 우리 KS 재단이 후원하는 학생이야. 학교 다닐 때부터 알고 있었어. 은혜를 갚기 위해 우리 복수팀의 일원이 되어주었어.”

‘학교 때부터 알았어?’

경주의 가슴에서 경보소리가 울렸다.

“남자?”

“경주야, 귀가 문제 있어? 바람 폈는데 여자겠어?”

유희는 눈썹을 올렸다. 연애 중인 경주가 너무 바보 같았다. 경주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왜, 질투나?”

경주의 유일한 친구인 유희는 너무 잘 알고 있어 참지 못하고 놀렸다.

“음, 질투해도 정상이야. 의사고 일도 좋고 KS의 후원을 받았다는 건 공부도 잘했다는 거야. 진주가 마음에 들어하니 외모도 나쁘지 않을 거야. 나이 많은 여자들은 어린 남자를 좋아해. 장 선생님이 너보다도 활력이 있을 수 있어.”

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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