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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2화

“무슨 말이야, 언니는 겸손하잖아. 이런 공식적인 자리에는 절대 참석하지 않았어.”

“그래? 그럼 천천히 익숙해져야겠네.”

아람은 눈을 가늘게 뜨고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구하린을 바라보았다.

“앞으로 공식 석상에 자주 올 거야. 우리 두 자매가 자주 만나서 친해져야 할 것 같아.”

구하영의 얼굴에 어색한 미소를 지었지만 가슴은 분노로 가득했다.

“아가씨, 초대장을 보여주세요.”

직원은 아람에게 정중하게 물었다.

“초대장이 없어요.”

아람은 담담하게 말했다.

“풉!”

구하영은 입을 가리고 조롱 섞인 웃음을 터뜨렸다. 드디어 아람을 이길 기회를 찾은 것 같았다.

“언니, 이런 고급 행사에 참여한 지 너무 오래됐지? 초대장이 있어야 입장할 수 있는 거 몰라? 이러면 직원들한테 얼마나 민폐야.”

직원도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죄송합니다, 아가씨. 초대장 없이는 입장할 수 없습니다.”

“구아람입니다.”

아람은 담담하게 이 한 마디만 했다.

구아람이라는 세 단어는 천둥처럼 두 직원을 놀라게 했다. 예전 같았으면 아람은 편하게 행동하기 위해 아버지가 구만복이라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미 성주에서 온 도시를 뒤흔들 정도로 큰 소동을 거듭했다. 이름만으로도 충분하여 아버지의 성함을 밝힐 필요가 없었다.

“구, 구씨 가문 아가씨였군요. 죄송합니다. 실례했어요!”

“괜찮아요. 제가 갑자기 일이 있어서 신 사장님을 뵙고 싶어요. 제가 생각이 짧았어요.”

아람은 오히려 겸손하게 웃었다.

“초대장이 없어서 들어가기 불편하네요. 죄송하지만 두 분이 들어가서 전해주시면 고맙겠어요.”

“그럴 필요 없어요! 아가씨, 들어가시죠!”

직원은 공손한 태도를 취했다. 방금 구하영을 대하는 태도와는 전혀 달랐다.

“감사합니다. 유지운 씨는 제 친구예요. 같이 들어가도 될까요?”

아람은 웃으며 물었다.

“물론이죠, 어서 오세요!”

아람과 유지운은 정중하게 연회장으로 안내되었다. 혼자 남겨진 구하영은 너무 화가 나서 얼굴이 빨개지고 발을 세차게 쿵쿵 쳤다. 어렸을 때부터 언제 어디서든, 아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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