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859화

구하영은 차에 숨어 대성통곡을 했다. 아이라이너, 마스카라는 이미 엉망이 되었다.

“됐어, 울긴 왜 울어! 못난 꼴을 좀 봐!”

구해진은 화를 내며 노려보았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당했는데, 울어도 안 돼요?”

구하영은 비참하게 눈물을 닦았다.

“신 사장님 정말 너무해요. 앞에서 넘어졌으면 부축해 줘야죠. 어떻게 못 본척할 수 있어요? 신 사장님 눈에는 구아람 그년밖에 없어요. 영혼까지 홀렸다고요!”

구해진은 아람을 쳐다보는 경주의 눈빛과 사람들을 무시하는 태도를 생각하자 화가 났다.

“아빠, 신 사장님은 구아람에게 미련이 남았어요. 어떡해요?”

구하영은 울면서 물었다.

“미련은 무슨! 감정이 있으면 이혼하지 않았겠지! 이혼한다는 건 하루라도 같이 살 수 없다는 거야!”

구해진은 우울한 눈빛으로 숨을 내쉬었다.

“지금 신경주에게 가까이 가려면 장애물이 구아람 뿐만 아니야. 이씨 가문 계집애도 있잖아!”

구하영은 이소희만 생각하면 머리가 아팠다. 게다가 얼마 전 이소희와 경주의 호텔 스캔들이 터져 두 가문의 혼인 소식이 떠돌고 있다. 하지만 이소희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아람이 머리 위에 매달려 있는 날카로운 칼과 같아 때때로 위협적인 느낌을 주며 마치 가시방석에 앉은 느낌이다.

“그러네, 이씨 가문 그 계집애.”

구하영은 코를 훌쩍였다.

“신 사장님도 참. 구아람을 좋아하는 건 이해하지만, 어떻게 이소희와 얽혀있을 수 있어요? 내가 그 계집애보다도 못해요?”

“너, 넌 평소에 똑똑하고 영리하더니, 왜 중요한 순간에는 멍청해져?”

구해진은 혀를 찼다.

“신경주는 이소희를 좋아하지 않아. 호텔 스캔들은 어쩌면 이소희가 쓴 수단일 수 있어. 신경주에게 시집가서 신씨 그룹 사장님이 되기 위해서야. 만약 신경주가 이소희에게 마음이 있다면, 왜 아직까지 공식 발표도 하지 않겠어? 이 결혼은 절대 못해!”

이 말을 듣자 깨달았다. 구하영은 항상 구해진의 말을 잘 들었다. 그리고 구해진이 아이디어가 많다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지 않았다면 교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