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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4화

윤유성의 가구는 모두 새것이었다. 보기만 해도 금방 이사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별장은 검은색, 흰색, 회색의 미니멀 한 스타일로 장식되어 있다. 아람은 럭셔리한 가구와 가전제품들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인 것을 알아챘다.

그녀는 들어오자마자 약간 추위를 느껴 어깨를 움츠렸다.

난방이 충분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단조로운 색감의 텅 빈 공간이 시각적으로 답답한 차가움을 느끼게 했기 때문이다.

“아람 씨, 좀 춥지 않아요?”

윤유성은 신발장에서 새하얀 여성용 털 슬리퍼를 꺼냈다. 그리고 한쪽 무릎을 꿇고 아람의 발밑에 놓았다.

“빨리 신어요. 난방을 좀 높일게요.”

아람은 눈을 깜빡이며 하얗고 작은 발을 따뜻한 슬리퍼 속으로 쭉 뻗었다.

털로 된 슬리퍼는 매우 편안했다. 새 신발은 사이즈도 딱 맞았다. 마치 그녀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 같았다.

“도련님, 오셨어요.”

항상 윤유성과 그의 어머니를 돌보던 주 씨 아줌마가 웃으며 두 사람을 반갑게 맞이했다.

“아람 씨, 이분은 주 씨 아줌마예요.”

윤유성은 미소를 지으며 소개했다.

“아줌마, 이 분은…….”

“알아요, 알아요! 그토록 말하던 구아람 씨죠? 안녕하세요, 구아람 씨!”

주 씨 아줌마는 열정적으로 반겨주며 아람을 훑어보았다.

“정말 예쁘시네요…… 정말 미인이네요! 세상에…… S 국의 미인대회 1위보다 더 아름다워요!”

얼굴이 붉어진 아람은 눈웃음을 지으며 부끄러워했다.

“칭찬해 줘서 고마워요, 아줌마.”

“빨리 들어와요, 밖이 많이 춥죠? 도련님, 사모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주 씨 아줌마는 두 사람을 거실로 데려가면서 가끔씩 돌아보았다. 두 사람을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들었고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아람은 조마조마했다. 그녀의 기억 속에서의 윤씨 사모님의 모습이 희미해졌다.

어렸을 때 윤씨 가문에 놀러 갔을 때도 윤 회장님께서 그들을 맞이했다. 윤씨 사모님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우연히 두 번 만났지만 그저 다소 온화하고 친절한 여성이었다는 것만 기억했다.

“엄마!”

윤유성의 소리를 듣자 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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