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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1화

윤유성은 욕심이 굴뚝같았다. 그는 세상 그 어떤 것으로도 만족감을 느끼지 못했다.

경주에게 복수하고 화나게 하고 고통을 주는 것이 그중 하나에 포함될 수 있었다.

“윤 도련님, 여긴 왜 오셨어요?”

아람은 그제야 반응하고 궁금해서 물었다.

“제가 여기로 이사 왔어요. 아람 씨 별장 바로 뒤에 있어요. 되게 가까워요.”

윤유성은 다정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네?”

아람은 깜짝 놀랐다.

경주도 충격을 받아 가슴이 쿵쾅거렸고, 마치 적을 마주하는 것 같은 강한 위기감이 느껴졌다.

“이제 우린 이웃이라고요, 아람 씨.”

말을 하면서 윤유성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부드럽고 우아하면서도 앳된 미소를 지은 그는 깨끗한 오른손을 그녀에게 내밀었다.

“반가워요, 새 이웃님.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아람은 조금 놀랐지만, 그래도 당황하지 않고 정중하게 악수를 했다.

이렇게 그녀는 가장 친밀한 관계였던 전 남편인 신경주를 단호하게 무시했다.

“아람 씨, 저희 집으로 올래요?”

윤유성은 아람처럼 완벽한 기회주의자였다. 그래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녀를 초대했다.

“제가 연어, 랍스터 등 신선한 재료를 꽤 많이 샀어요. 다 아람 씨가 좋아하는 것들이에요. 제가 직접 요리해 드릴게요.”

그 말에는 사랑이 가득했다. 세심하고 배려가 많고 예의가 바른 윤유성은 모든 여성이 꿈꾸는 남자친구의 모습이었다.

“다음에 갈게요. 같은 동네 살면 자주 만나겠는데, 기회가 많아요. 초대해 줘서 고마워요, 도련님.”

마음이 조금 어수선해진 아람은 지금 집들이에 갈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오늘 밤, 우리 어머니도 여기 계십니다.”

윤유성은 아람을 깊이 바라보았다. 그는 불타오르는 눈빛으로 다시 한번 다정하고 진지하게 초대를 했다.

“어제 어머니께 오늘 밤 아람 씨를 집에 초대한다고 말씀드렸더니, 너무 기뻐하시더라고요. 오랫동안 못 만나서 구 회장님의 가장 소중한 딸을 보고싶다네요.”

아람은 깜짝 놀랐다.

“사모님이 S 국에서 돌아왔어요?”

“네, 제가 어머니를 데려왔어요.”

윤유성은 흐뭇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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