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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9화

경주는 가족의 일이 이유희의 마음을 상하게 할 거라는 것을 알았다. 비록 걱정되었지만 거의 묻지 않았다.

“이씨 사모님은 전통적인 분이야. 남편은 일찍 사고로 세상을 떠나서 하나뿐인 아들에게 모든 희망을 걸었어. 신효린도 얕잡아 보는데 어떻게 효정을 좋아하겠어? 이유희는 효자야. 항상 어머니를 존경하고 사랑해. 그런 사람이 효정을 위해 친엄마를 거스를 수 있다고 생각해? 그리고 집에 나쁜 꿍꿍이를 품으며 똑똑한 척하는 이소희도 있어. 신효린을 이용하면서 뒤에 숨어서 계략을 꾸몄어. 이소희는 진주의 딸을 얕잡아 보고 있어. 그런 사람이 효정에게 잘 해줄 것 같아? 효정이가 정말로 이유희를 따른다면, 가문이 불안하고 끝없는 싸움과 고통을 받을 거야. 그럼 효정이가 행복하겠어? 이유희가 정말 효정을 사랑한다 해도 이런 사소한 문제로 인해 그 사랑이 소진될 거야. 게다가 효정은 너무 단순하고 순진한데…… 어떻게 그들과 싸우겠어?”

아람은 말을 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붉은 눈시울은 예쁜 얼굴과 어우러져 마치 옥토끼가 하늘에서 내려온 것처럼 아름다웠다.

경주는 아람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설레는 가슴이 서서히 따뜻해지고 부드러워졌다. 그리고 너무나도 자책하고 후회되며 죄책감이 들었다.

아람은 신효정의 핑계로 그와 결혼한 3년에 겪은 고통과 당했던 억울함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결코 쿨하게 속을 털어놓을 수 없었다. 그저 씁쓸하고 화가 난 마음을 숨기고 있을 뿐이다.

아람은 더 이상 할 얘기가 없었다. 경주가 여전히 고집을 쓴다면 그녀는 자신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소중한 사람들을 지킬 수밖에 없었다.

아람이 돌아서서 떠나려고 하는 순간, 경주는 설레는 마음을 억제할 수 없어 차가운 기운을 내뿜는 그녀에게 백허그를 했다.

“너…….”

아람은 호흡이 흐트러져 가슴이 쿵쾅거렸다.

“미안해, 내가 잘 못했어. 내 생각이 짧았어. 네가 싫어하면 다시는 그런 말을 하지 않을게. 다시는 안 해…….”

경주는 오른팔로 그녀의 허리를 감쌌고 왼팔로 그녀의 목을 감싸 안았다. 가늘고 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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