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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7화

아람이 병원을 떠날 때 경주에게 인사하지 않았다.

비록 경주는 그녀에게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남겼다. 하지만 그녀는 항상 고개를 숙이기 싫어하는 고집이 센 사람이다.

경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싶다고 해도, 혼자 나서서 입을 열어 묻기보다는 스스로 알아내려고 노렸한다.

‘비천하게 3년을 지낸걸로 충분해, 앞으로 기를 펴고 살 거야!’

차를 몰고 별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람은 임수해의 전화를 받았다.

“아가씨, 신경주 쪽에서 조사를 시작했는데 아무것도 알아낸 게 없어요. 하지만 신씨 가문 큰 도련님 쪽에서 뭔가 수상한 점을 발견했어요.”

“신경주는 지금 신씨 그룹 사장이야, 정보는 내부 고위급 비밀이야. 아무나 들여다볼 수 없어. 수해야, 그 방법이 좋네. 똑똑해졌어!”

아람은 눈을 가늘게 뜨고 칭찬했다.

수해는 몰래 입꼬리를 올리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신씨 가문 큰 도련님이 열한 살 때 납치를 당했어요.”

아람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납치?”

“네. 하지만 그 납치 사건은 전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관련 뉴스를 찾을 수 없어요. 신씨 가문에서 소식을 막은 것 같아요. 경찰서의 파일을 확인하지 않으면 자세히 알 수 없어요. 아가씨, 정말 알고 싶읏시면, 제가 집에 가서 아버지한테 물어볼게요. 그때 아버지가 성주 제1인민법원의 판사였어요. 큰 도련님의 남치 사건처럼 큰 사건에서 내부 정보를 모를 리가 없어요.”

“아니야, 수해야. 고생했어. 이미 잘했어. 더 이상 신경 쓸 필요 없어.”

아람은 전화를 끊고 깊은 생각에 빠졌다.

임수해와 그의 가족과의 관계가 안 좋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때 자기 때문에 임씨 가문에게 부탁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미 큰 방향이 잡혔으니 아람은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았다.

부가티 라 부아튀르 누아르는 별장 앞에 멈춰섰다. 아람의 스포츠카 헤드라이트가 비추자 잘생긴 남자의 모습이 보였다.

눈을 가늘게 뜨고 자세히 보니 가슴이 콩닥거렸다.

‘신…… 경주?’

경주는 밝은 헤드라이트를 향해 얼굴을 돌렸다. 그의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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