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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5화

특히 이유희는 더 놀랐다. 그는 신효정의 눈물이 고인 사슴 같은 눈을 바라보자 갑자기 울컥하더니 문득 생각이 떠올랐다.

‘집으로 데려가고 싶어. 함께 있고 싶어.’

“효정아, 너, 너 이유희와…….”

아람은 너무 충격을 받아 말을 잇지 못했다.

“유희 오빠……”

신효정은 그의 따뜻한 품에 머리를 파묻었다. 떨리는 숨결은 그의 검은 셔츠 사이를 지나 피부에 가볍게 쓸어내렸다.

“같이 집으로 가고 싶어요.”

……

신효정의 거듭된 요구에 아람과 신경주는 할 수 없이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경주는 이유희를 불러냈다. 두 사람은 병원 내 흡연 구역으로 갔다.

“유희야, 효정의 귀가 왜 다쳤어?”

그는 담배 두 대를 꺼내 하나는 입에 물고 다른 하나는 이유희에게 건네주었다.

“왜 다쳤겠어?”

이유희의 매처럼 날카로운 눈빛은 원망이 가득 찼다.

“네 사랑스러운 동생 신효린이 한 짓이지!”

“신효린은 내 동생 아니야. 내 동생은 효정뿐이야.”

신효린의 이름만 들어도 귀를 더럽혔다고 생각했다. 경주는 싸늘하게 말했다.

“효정을 다치게 한 게 신효린이라고?”

이유희는 화가 나서 치를 떨었다. 손에 들고 있던 담배도 부러뜨렸다.

“경주야, 내가 신효린에게 손을 쓰면, 네가 신씨 가문의 사람으로서 날 막을 거야?”

경주는 담배에 불을 붙이고 한 모금 빨더니 바로 대답했다.

“네가 오늘 한 말을 듣지 않았던 거로 할게.”

그의 태도는 이보다 더 명확할 수 없었다.

“허, 친구야. 고마워.”

이유희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혼내는 건 괜찮아. 하지만 목숨을 위협하는 짓은 하지 마. 널 위해서 말하는 거야.”

경주는 의미심장하게 그를 힐끗 쳐다보았다.

“네가 정말 효정을 좋아하고, 미래를 함께할 계획이라면 내 말 잘 들어. 주변 여자들을 정리해. 몸과 마음도 정화하고. 그리고 손에 피를 묻히지 마. 너는 이씨 가문의 도련님이지 깡패가 아니야. 지금 네 상태로 효정을 네게 보내는 건, 너무 걱정돼.”

“경주야, 효정은 그냥 동생이야. 네가 말한 그런 사이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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