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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4화

“풉!”

항상 시크한 이미지였던 정연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도련님이 넷째 아가씨를 위해 애를 쓰시네.’

이유희가 여자를 꼬실 때 쓰던 방법이 신효정에게 먹히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방법을 찾고 있지만 점점 개그로 되고 있었다.

신효정은 몸을 숙이고 입을 열어 음식을 먹었다. 이유희가 한 말 때문이 아니라 그가 그릇을 들고 있는 모습이 힘들어 보였다.

이유희는 그녀가 얌전하게 먹자 눈을 가늘게 뜨고 미소를 지었다.

“켁…… 켁켁.”

너무 급하게 먹어 신효정은 사레가 들었다.

“천천히 먹어, 배고파도 천천히 먹어.”

이유희는 손을 뻗어 신효정의 등을 토닥거렸다. 갑자기 그녀의 입에서 하얀 액체가 흘러내린 것을 보더니 눈을 부릅떴다. 잘생긴 얼굴은 갑자기 목까지 붉어졌다.

신효정의 입에서 죽이 흘러내렸다.

‘젠장,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유희 오빠, 죽이 맛있어요. 더 먹고 싶어요.”

그가 멍해 있는 것을 보자 신효정은 부드럽게 말했다.

“그래.”

이유희의 목소리도 쉬었다.

이때, 병실 문이 격렬하게 열렸다.

“이유희! 담도 크네!”

가슴이 쿵쾅거리며 공포에 휩싸인 신효정은 황급히 이유희의 품에 안겼다.

약한 팔이 그를 단단하게 감싸고 있었다. 그는 이 소녀에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깊이 느껴졌다.

“괜찮아, 새언니와 둘째 오빠가 널 데리러 왔어.”

이유희는 그녀의 귀에 부드럽게 속삭였다.

말하는 사이에 전 신씨 부부가 부랴부랴 병실에 들어왔다.

두 사람 사이의 애매모호한 장면을 보자 그들은 표정이 굳어졌다.

“이유희! 너…… 너 효정에게 손대지 마!”

이유희의 품에 안긴 신효정을 본 구아람은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았다.

“어?”

원래 이유희는 손을 대지 않았었다. 아람의 우렁찬 목소리에 무의식적으로 신효린을 팔로 감싸 안았다.

숨을 홀딱이는 아람은 멘탈이 나갈 뻔했다.

‘꼬박 하룻밤에 이유희가 신효정을 가만히 놔두었겠어? 이유희가 여자를 건드리지 않는다는 건 말도 안 돼!’

안색이 어두운 신경주가 차갑게 물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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