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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3화

“아람아, 유희는 나와 함께 자라서 잘 알아. 여자를 좋아하지만 아무 여자나 좋아하지는 않아.”

경주는 아람을 위로하며 친구를 위해 해명해 주었다.

“효정은 내 동생이야. 유희는 효정이를 건드리지 않을 거야.”

“동생이라고 해서 뭐? 이유희는 겁이 없어. 어머니와 딸이 아니라면 다 건드릴 거야!”

아람은 다시 탁자를 세게 내리쳤다.

“지금부터라도 효정에게 아무 짓도 하지 않기를 빌어. 효정이를 건드린다면, 내가 그놈의 손을 부러뜨리겠어. 나 구아람은 말한 대로 할 거야!”

“그래.”

경주는 나지막하게 대답했다.

“어?”

아람은 깜짝 놀랐다.

“나도 동의해. 만약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넌 왼손을 부러뜨리고 난 오른손을 부러뜨릴게.”

경주는 아람을 말문이 막히게 했다.

‘역시 절친 맞네!’

……

신효정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일반 병동으로 옮겨졌다.

침대에 누워있는 그녀는 너무 허약해 보였다. 창백한 얼굴은 침대 시트의 색과 비슷했다. 그 모습은 너무 마음이 아팠다.

“좀 어때? 아직도 아파?”

이유희는 침대 옆에 앉아 그녀의 초롱초롱한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다정하게 말했다.

신효정은 부드럽게 고개를 흔들었다.

“소리는 들려?”

그녀는 눈을 깜빡이며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이네, 정말 다행이야.”

이유희는 긴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급히 핸드폰을 꺼냈다.

“둘째 오빠와 새언니에게 전화해서 데리러 오라고 할게…….”

말이 끝나기도 전에 신효린은 당황했다. 그녀는 이유희의 팔을 덥석 잡았다.

“유, 유희 오빠! 저, 저 배고파요…….”

“네가 배고플 줄 알았어, 연이 언니가 너를 위해 음식을 사러 갔어. 곧 돌아올 거야.”

이때, 병실 문이 열렸다. 정연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밥을 들고 들어왔다.

“도련님, 음식이 왔어요. 말씀하신 대로 모두 담백한 음식들이에요.”

“이리 가져와.”

정연은 식판을 들고 있었다. 이유희는 죽 그릇과 숟가락을 들고 한 숟가락 떠서 불다가 천천히 신효정의 입술에 건넸다.

“자, 프리지아, 오빠가 먹여줄게.”

이유희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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