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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3화

신광구의 동공이 흔들리더니 엄한 목소리로 되물었다.

“그게 무슨 헛소리야! 내가 구만복의 여자와 무슨 관계가 있다는 거야?”

“당신이 나를 알기 전에 TS 방송국의 주주였어. 그때는 공교롭게도 초연서가 점점 핫해지는 시기였어! 그리고 당신이 초연서의 스폰서라는 사실이 TS에서 소문이 났어. 사적으로 초연서를 만나는 모습도 기자에게 찍혔잖아. 정말 아무런 사이도 아니야?”

진주는 초연서를 생각하면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의 눈은 분노로 가득 찼다.

당시 그녀가 신광구를 선택한 이유는 그가 신씨 그룹의 도련님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들이 신광구가 초연서를 돌봐주는 남자라는 소문이 있었다.

진주는 초연서가 가진 것을 모두 뺏고 싶었다.

설사 뺏지 못한다 해도 직접 파괴할 생각이었다.

눈썹을 찌푸린 신광구는 점점 짜증이 났다.

“나와 초연서는 아무 사이도 아니야.”

진주는 그의 어두운 눈빛에 마음이 찔려 겁을 먹었다.

“만약 정말 무언가가 있다면 내가 초연서를 놓아주고 당신과 결혼했을 것 같아? 나는 숨어서 여자를 만나고 데려오지 못하는 겁쟁이가 아니야.”

진주는 목을 조르는 듯한 느낌에 숨쉬기가 힘들었다.

언뜻 듣기에는 이 말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진주가 듣기에는 너무 가혹했다.

마치 자신이 초연서의 대용품인 것 같았다. 신광구가 그녀와 결혼한 것은 차선책을 택한 것 같았다.

“그래서…… 그때 초연서를 좋아했었네. 아직도 초연서를 잊지 못했지?”

진주는 신광구의 팔을 세게 흔들며 눈시울을 붉혔다.

“오빠! 그 여자는 나쁜 년이야! 그땐 많은 연예계 고위층들과 관계가 있었어. 심지어 약에 취해 명성을 망쳤어! 저런 여자랑 엮이는 남자들은 다 망할 거야! 초연서는 구만복의 첩으로 될 수밖에 없어!”

그 말을 들은 신광구는 왠지 모르게 마음이 불편했다.

당시 그는 진주를 알기 전에 이미 초연서를 알고 있었다.

명성, 미모, 연기력이든 진주는 초연서보다 뒤떨어졌다.

그의 기억에 초연서는 진주가 말한 것처럼 엉망진창인 사람이 아니다. 나중에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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