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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4화

“사장님…… 신 사장님!”

한무는 겁에 질려 혼비백산했고 급히 침대 옆의 호출 벨을 눌렀다. 그리고 휴지를 꺼내 신경주의 입가를 닦으려고 허둥거렸다.

“사장님! 안 되겠어요! 더 이상 사모님에게 삐지지 마세요! 약을 보내주셨으니 빨리 드세요!”

“안돼.”

경주는 가슴 통증을 참으며 고집을 부렸다. 그의 눈에는 우울한 슬픔이 보였다.

“이것은…… 구아람을 내 곁으로 오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야. 목숨을 걸더라도 구아람을 보고 싶어. 이번엔 꼭 버티겠어!”

……

“뭐? 그 나쁜 자식이 약을 안 먹어? 왜?”

아람은 식당에서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있었다. 임수해가 그녀를 불러서 이 일을 전달하자 가슴이 답답하고 밥맛이 떨어졌다.

“아가씨를 만나야 약을 드시겠대요.”

임수해는 화가 나서 눈을 부릅떴다.

“잘 해주니까 막 기어오르네요! 도와줘도 감사하지 않고, 목숨으로 장난치고 협박까지 해요! 이미 선을 넘었어요. 아가씨도 최선을 다했어요. 알아서 하게 내버려 두세요.”

“차 준비해. 성주로 가자!”

눈시울이 붉어진 아람은 명령을 내린 뒤 쏜살같이 방으로 가서 옷을 갈아 입었다.

“아, 아가씨!”

황급히 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자 임수해는 가슴이 뭉클해지며 씁쓸해졌다.

……

경주는 부상을 입고 입원했다는 사실을 신씨 가문 그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사장 자리에 앉으면 자신의 몸 상태조차 비밀로 해야 했다. 신씨 그룹 안팎에서 그의 자리를 탐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만약 그에게 무슨 문제가 생기면 그를 끌어내릴 이유로 될 수도 있다.

내우외환의 곤경에 처해 있는 경주는 몇 년 동안 늘 살얼음 위를 걷고 있는 것 같았다.

모든 것은 그가 신광구가 가장 좋아하는 아들이 아니기 때문이에 일어난 일이다.

오늘 밤 그를 보러 온 사람은 여전히 이유희뿐이었다.

경주는 오늘 피를 토했다는 사실을 이유희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그가 걱정할 까 봐, 또 혼자 분주히 다니면서 치료 방법을 찾으며 시간을 쓸까 봐 걱정했다.

“어휴, 참 불쌍하네.”

이유희는 구경하는 듯한 표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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