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46화

작가: 아이스커피
“참, 에헴…… 사실, 나도 확실히 두 분께 부탁할 일이 좀 있어요.”

“우리한테 그렇게 공손하게 굴지마!”

“그게요…….”

구아람은 가볍게 기침을 했다.

“난 지난번 경매에서 구 회장이 민지 이모를 파견하여 찍은 그 노란 황리 의자를 원하거든요.”

유민지와 강소라는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너 정말 사양하지 않는 구나!”

구만복이라는 사람에 대해 말하자면, 남들이 그에게 집을 달라고 하든, 돈을 달라고 하든, 고급차를 달라고 하든 그는 눈도 깜빡이지 않고 바로 주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만약 그에게 골동품이나 서예를 달라고 한다면, 고려 시기의 아주 작은 옥 반지라도 그는 꺼내기 아까울 정도였다. 100억이나 하는 골동품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구 회장은 안 주려고 할 텐데, 너 가져가서 뭐 하려고? 내가 가능한 한 이유를 찾아 설득해볼게.”

유민지는 난처하게 물었다.

“어, 내가 이유를 말하면, 그는 아예 나한테 주지 않을 걸요.”

“걱정하지 마, 아람아, 나한테 맡겨!”

강소라는 자신 있게 가슴을 두드렸다.

“구 회장이 주지 않으면, 내가 훔쳐다 줄게!”

구아람은 피식 웃었다.

‘집 도둑이 가장 큰 도둑이지!’

*

신경주는 해문에서 성주로 돌아온 뒤, 집에서 하룻밤 대충 잔 다음, 이튿날 지친 몸을 이끌고 그룹으로 달려갔다.

그 사이 김은주에게 전화가 두 번이나 걸려왔고, 그는 받았지만 정신을 딴 데 팔았다.

김은주는 수다스럽게 결혼 전 준비를 말하고 있었고, 고급 웨딩드레스 제작, 한정판 보석, 환상적인 동화 스타일의 결혼식장…… 다음 주말이 신남준의 팔순 잔치였으니, 그녀와 신경주의 결혼식은 마침내 정식으로 결정난 셈이었다.

“경주 오빠, 내 아이디어 어때? 이건 다 내가 팀을 찾아서 한 달 넘게 생각해낸 거야!”

김은주는 남자에게 아양을 떨며 자신의 총명하고 유능한 모습을 보이려 애썼다.

“응, 네가 좋아하면 돼.”

신경주는 대충 대답을 했고, 눈을 드리우며 앞의 장신구 상자 안에 놓인 깨진 자옥 팔찌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머릿속은 온통 백소아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47화

    “확실해?” 신경주는 어두운 얼굴로 물었다.“이건…… 사장님, 이 일은 전혀 알아볼 필요가 없었습니다. 저는 어제 애나 황의 매니저에게 연락했는데, 그녀는 KS WORLD의 구 사장님이 저희보다 한 걸음 일찍 그들에게 연락했고, 저희와 공개적으로 경쟁하겠다는 생각을 단도직입적으로 표명했다고 말했습니다…….”한무는 말할수록 목소리가 작아졌다. 왜냐하면 신경주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졌기 때문이다.“또?”“매니저는 또…… 우리 신씨 호텔은 국내에서 명성이 자자하지만 KS WORLD도 요즘 한창 잘나고 있기 때문에……그녀는 저희가 KS와 각자의 실력을 발휘하는 것을 보고 싶답니다. 누구의 방안이 좋고, 누가 제시하는 조건이 좋으면, 애나 황은 누구와 합작할 것이라고 했습니다.”신경주는 탁자를 탁 치더니 피가 솟구쳤다.백소아 하나만으로도 그는 짜증이 죽겠는데, 또 구아람이 나타나서 그와 프로젝트를 경쟁하다니, 이 두 여자는 하느님이 그에게 내린 벌일지도 모른다!“내일 오전, 호텔의 모든 고위층을 소집하여 회의를 열고, 반드시 가능한 한 빨리 최고 규격의 결혼식 기획안을 내놓아 애나 황이 우리와 합작할 수 있도록 해!”남자의 눈빛은 어둡고 수많은 감정이 용솟음쳤다.“만약 이 프로젝트를 따내지 못하고 최종적으로 구아람이 이겼다면, 이 일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은 짐 쌀 준비해!”한무는 혀를 내두르며 바삐 고개를 끄덕였다.‘보아하니, 보스는 애초에 10층까지 걸어서 올라간 원수를 갚으려는 거구나!’*오후에 마이바흐는 성주 북구의 6층 높이의 유럽식 저택 입구에 멈춰 섰다.“디자이너를 만나러 간다고 하지 않았어?” 신경주는 장미꽃이 가득한 대문을 보고 영문을 몰랐다.“디자이너는 바로 안에 있어. 이 집이 바로 국제적으로 유명한 한국 디자이너 문장미의 작업실이야.”김은주는 흥분해서 눈에서 빛을 발산했다.“전 세계의 많은 백화점에 그녀가 설립한 브랜드 로자벨라의 오프라인 매장이 있지만 그 기성복들은 우리의 결혼식에 나타날 자격이 없어.문 여사가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48화

    김은주의 손에 있는 그 두 개의 초청장은 진주에게 며칠 동안 애걸복걸하여 얻은 것인데, 원래 마음속으로 좀 억울했지만 지금은 정말 득의양양해졌다.“왜 미리 말 안 했어? 내가 이런 자리 싫어한다는 거 잘 알잖아.” 신경주는 차갑게 말하며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경주 오빠, 난 지위가 부족해서 문 여사에게 옷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오빠를 찾은 거야. 오빠가 나서면 문 여사는 틀림없이 승낙할 거야…….”김은주는 남자의 안색이 어두워진 것을 보고 얼른 설명했다.“미안…… 내가 사고쳤지?”“앞으로 이런 일 있으면 나한테 직접 말해. 내가 사람을 보내서 해결하면 되니까 직접 올 필요 없어.”신경주의 말투는 부드러워졌다.“알았어, 경주 오빠…….”이때 뒤에서 익숙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깔끔하고 세련되며 우아하고 또 차분했다.신경주는 검은 눈동자가 맹렬하게 흔들리더니 몸을 돌렸다.오후의 찬란한 햇살 속, 향기로운 장미꽃 향기와 함께 초록색 슬림핏 원피스를 입고, 같은 색깔의 양복을 어깨에 걸친 구아람은 도도하게 걸으며 그의 놀란 시야에 들어왔다.오늘의 그녀는 검은 머리를 높이 말아, 길고 하얀 목을 드러냈는데, 화려한 붉은 립스틱을 바르지 않았지만, 여전히 사람들로 하여금 숨죽일 정도로 기세가 강했다.어떤 여자들은 짙은 화장을 할 필요가 없었고, 권력을 잡는 것도 왕관의 덕이 아니었다.김은주는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그녀는 자신이 빨간색을 입으면 틀림없이 가장 눈길을 끌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여자가 초록색을 입어 오히려 그녀의 시선을 다 빼앗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김은주은 완패했다!신경주는 침을 가볍게 삼키며 그녀에게서 시선을 떼려고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그러나 눈 깜짝할 사이에 구아람은 그의 곁을 스쳐 지나가며 그를 무시했다!신경주는 눈을 가늘게 뜨며 마음속으로 화가 났다.“어머, 백소아 씨, 여기에 몰래 들어올 줄은 몰랐네요. 쉽지 않았겠죠?” 김은주는 빙그레 웃으며 입을 열었다.“그럼요, 당연히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49화

    선생님?!모두들 깜짝 놀랐고, 김은주는 놀라서 입을 쩍 벌렸으며 표정 관리하는 것도 잊어버렸다!‘말도 안 돼! 내가 잘못 들은 거 아니야?!’백소아는 올해 스물넷이고, 문장미는 그녀보다 4살 위인 데다 패션계에서 10년 동안 이름을 날리며 파리 패션위크에 여러 차례 참가해 수많은 국제적인 대상을 거머쥐었다.백소아는 시골 출신의 간병인으로서 또 어떻게 문장미의 선생님일 수 있겠는가! 장난도 아니고?!“선생님이라 부르면 그만이지만 목소리는 왜 또 그 모양이야. 난 스물네 살밖에 안 되니까, 어른들 앞에서 떠는 그런 애교, 나한테 부리지 마.”구아람은 두 팔을 가슴에 안고 앙증맞게 콧방귀를 뀌었다.“난, 영원히 젊은 여자거든.”“그야 당연히 선생님이 내 마음속에서 아주 중요한 지위가 있기 때문에, 존중을 드러내기 위해 이렇게 말한 거죠!”문장미는 구아람의 가는 허리를 다정하게 껴안고 원망을 했다.“왜 여기에 오신다고 말하지 않으셨어요? 나 아무 준비도 안 했는데!”“오늘 원래 올 수 없었는데, 갑자기 접대가 하나 취소되어서, 그제야 시간을 낼 수 있었어.”“아, 접대가 취소돼서…… 난 선생님의 마음속에서 아무것도 아니죠!”“어머, 너 감히 나한테 대들어? 이제 버릇도 없는 거야!”두 여자는 절친처럼 수다를 떨었고, 모든 사람들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신경주는 숨이 멎더니 어두컴컴한 눈동자에 감정이 용솟음쳤다.그는 그녀가 그에게 준 양복이 생각났다. 어쩐지 솜씨가 그렇게 좋아서 재봉사조차도 자신의 실력이 못하다고 감탄했더라니. 알고 보니 그녀는 이런 신분을 숨겼던 것이다.처음에 신경주는 그냥 백소아의 손재주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면 그는 그녀를 얕본 것 같았다.국제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의 선생님이라니, 이것은 정말 대단한 호칭이었다. 성주 심지어 전국에서 이런 사람이 또 얼마나 있을까?신경주는 씁쓸함을 느끼며 마음속은 혼란해졌다.백소아가 그의 곁에 있는 그 3년은 이미 단순하게 자신의 실력을 숨긴 게 아니었다. 그녀는 이렇게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50화

    뭐라고?!구아람은 온힘을 다해 문장미에게 눈짓을 했지만, 그녀는 전혀 자신을 보지 않았고, 마치 황제에게 첩을 찾아주는 것처럼 신경주를 쳐다보았다.‘그 찌질한 남자를 많이 보면 눈이 다 멀어질 걸!’“고마워요.”신경주가 한숨을 돌리자마자 문장미는 계속 말했다.“사장님은 남으셔도 되지만 이 아가씨는 반드시 떠나야 해요.”김은주는 어안이 벙벙했고, 화가 나서 물었다.“왜 날 쫓아내는 거죠?! 난 신 사장님 약혼녀라고요!”주위의 손님들은 이 큰 목소리에 놀라 혐오스럽게 곁눈질했다.“쯧쯧.” 문장미는 고개를 저었다. “당신이 말하지 않으면 나는 조금도 몰랐네요.”“당신!” 김은주는 화가 나서 눈앞이 아찔했다.“내가 신 사장님을 남긴 이유는 그가 잘생기고 옷차림도 좋아서 오늘 우리의 연회 스타일에 비교적 부합하기 때문이죠.”문장미는 김은주를 다시 한번 훑어보았다.“그러나 미스 김이 입고 있는 옷은, 내가 정말 보고 싶지 않네요. 우리 이곳의 품위와 어울리지 않으니 얼른 떠나요.”구아람은 어이가 없었고, 그제야 생각이 났다.그녀의 이 제자는 아주 훌륭했지만 훈남만 보면 침을 흘리는 얼빠였다!‘못난 놈! 네 선생님인 내가 정말 창피해서!’“문 여사님, 우리는 비록 실례를 했지만, 결코 악의는 없었으니 이 말은 너무 지나친 거 아닌가요!” 신경주는 목소리가 무거워지자 미간에 화난 기색이 솟아올랐다.“지나치다고요? 신 사장님의 약혼녀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내 선생님을 비꼬았는데, 내가 몽둥이로 그녀를 좇아내지 않은 것은 이미 신씨 그룹의 체면을 봐준 셈이죠.” 문장미는 바로 표정을 바꾸며 웃음기가 사라졌다.주위는 조용해지더니 분위기가 무척 싸늘해졌다!구아람은 의아해하며 문장미를 바라보았다. 알고 보니 방금 그녀와 김은주의 대화를 문장미는 모두 알고 있었던 것이다!순간, 마음속에서 따뜻한 감정이 밀려왔다.“나…… 난…….” 김은주는 말문이 막혀 식은땀을 흘리며 남자에게 달라붙었다.방금 기세가 등등했지만, 지금은 바로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51화

    잠시 손님과 얘기를 나눈 다음, 문장미는 구아람을 데리고 그녀의 작업실로 들어갔다.스승과 제자 두 사람은 자매처럼 친밀하여 아무도 없는 곳에서 웃고 떠들며 분위기는 무척 따뜻하고 유쾌했다.문장미는 좋은 차와 과자를 꺼내 구아람을 대접했고, 또 국내 최고의 셰프가 만든 디저트를 꺼냈는데, 이것은 모두 아래층 손님들이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는 것이었다.“사부님, 차 드세요”!“음~ 향기가 그윽하고 맛도 순수하네, 괜찮군.” 구아람은 웃으며 유유히 차를 음미했다. 부드러운 손은 컵을 들고 가볍게 차를 불었다.그녀의 행동거지는 귀족 아가씨의 양호한 수양을 드러냈는데, 이것은 몇 세대의 사람들의 기질을 모두 더했기에, 다른 사람은 배워도 배울 수 없었다.“사부님이 좋아하시니 다행이에요!” 문장미는 헤헤 웃었다.분명히 도도한 분위기의 여자였지만, 문장미는 구아람 앞에 서면 무던했다.그녀들은 6년 전에 만났다.당시 문장미는 의상 디자인에 천부적인 재능과 영감이 왕성했지만, 너무 일찍 두각을 나타냈기에 그녀도 일찍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어쩔 수 없이 문장미는 억지로 연예인을 위해 옷을 디자인하는 한 예능에 참가할 수밖에 없었지만, 어떤 톱 여자 연예인에게 참혹한 굴욕을 당했고, 또한 ‘실력이 강은’심사위원들에게 혹평을 받았다.그 후 전 세계를 뒤흔든 천재 패션 디자이너 샤론은 인터넷에서 공개적으로 문장미를 위해 글을 올리며 그 심술이 고약한 사람들을 비난했고, 그들의 추악한 모습을 폭로했다.샤론이 나서자, 일부 피해를 입은 다른 디자이너들도 분분히 나서서 디자인계의 여러 가지 불공평과 암흑을 규탄하며 문장미를 위해 주목을 이끈 동시에 사람들로 하여금 이 샛별 디자이너의 재능을 발견하게 했다.“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기필코 다른 사람의 질투를 사게 될 테니, 미스 문, 당신은 나를 놀라게 하는 재능을 가지고 있으니, 자존심을 가지고 용감하게 앞으로 나아가요. 화이팅!”샤론은 그녀의 이름처럼, 황량한 사막에서 활짝 핀 장미는 문장미에게 다시 희망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52화

    김은주는 한참 사라지다 다시 나타난 문장미를 보고 긴장한 표정으로 신경주의 옷소매를 잡아당겼다.“경주 오빠, 우리 얼른 찾아가서 그녀와 잘 좀 얘기하자.오빠는 신씨 그룹 대표니까 신분이 높잖아. 그녀에게 압박감을 좀 주면, 그녀도 틀림없이 나를 위해 웨딩드레스를 디자인하겠다고 말할 거야!”신경주는 미간을 찌푸린 채 김은주에게 억지로 끌려갔다.“문 여사님, 사실 저희가 이번에 온 것은 저를 위해 웨딩드레스 한 벌을 디자인해 주시기를 바라서 그런데요. 다음 달에 저는 신 사장님과 결혼할 예정이거든요. 저희는 성대한 결혼식을 거행할 것이고, 또 전국적으로 생중계할 거예요.”김은주는 달콤하게 신경주에게 기대며 의기양양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그때 내가 당신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타나면 전 국민의 주목을 받게 될 거예요. 이게 홍보하기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요.당신이 나를 위해 디자인하기만 한다면 돈은 문제가 아니에요. 무슨 요구가 있으시면 바로 말씀하세요. 저희는 모두 만족시킬 수 있거든요! 저희도 매우 성의가 있다고요!”“돈이 문제가 아니라고요? 미스 김은 역시 호족에게 시집갈 사람이군요. 통도 참 크셔라.”문장미는 웃으며 손가락 하나를 들었다.“1000억 주면 생각해 볼게요.”“네?! 그건 너무 비싸잖아요!” 김은주는 입을 떡 벌렸다.“허, 돈이 문제가 아니라면서요? 미래의 신씨 그룹 사모님이 1000억에 놀란 거예요?”“1000억, 드릴게요.” 신경주는 담담하게 말했다.“경주 오빠…….” 김은주는 아랫입술을 깨물며 감동을 받아 울먹였다.“사장님은 되겠지만, 난 안 되거든요.” 문장미는 얼음처럼 싸늘하게 웃었다.신경주는 눈썹을 찡그렸고, 자신이 놀림을 당했다고 느꼈다.“우리 사부님은 마음이 너그러워서 당신을 용서해 주셨지만 나는 그럴 수 없어요. 미스 김, 당신의 결혼식은커녕 앞으로 로자벨라 고급 예복에 대해서도 알아볼 필요가 없어요. 나는 당신에게 빌려주지 않을 테니까요.”말이 끝나자 문장미는 콧방귀를 뀌며 도도하게 떠났고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53화

    노래 한 곡이 끝나자 구아람은 남자 댄서와 손을 잡고 무대 아래를 향해 인사했다.분명히 정식 무대가 아닌 단지 개인 연회일 뿐인데, 그녀의 절묘한 춤 자태는 이곳의 격조를 한 번 더 끌어올려 이곳을 최고의 무도회로 만들었다!김은주는 사람들이 절로 감탄하는 찬사를 들으며 눈빛에는 질투의 불길이 활활 타올랐다.소녀 시절에도 김은주는 피아노 기예가 뛰어나고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추며 상을 받는대로 다 받았다. 나중에 외국에 있으면서 그녀는 오로지 남자를 만나며 즐기느라 재주 따위는 모두 잊어버렸다.“경주 오빠, 백소아 씨 정말 대단한 것 같아. 그런데 이런 춤은 대중 앞에서 추면 좀 이상하지 않나? 심지어 그렇게 적게 입었다니…… 나 같으면 정말 쑥스러워서…….”김은주는 한바탕 백소아를 비꼬려 했지만, 몸을 돌리자 신경주는 벌써 사라졌다.……신경주는 준비실 복도까지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다.그가 아무리 자제해도, 머릿속에는 여전히 백소아의 그 사람 마음을 사로잡는 매혹적인 모습이 끊임없이 떠올라 그는 목이 점점 타기 시작했다.신경주는 자신에게 이 모든 것을 설렘으로 간주하지 말라고 강요했다. 그는 이것이 단지 백소아가 매번 그에게 도발하고 매번 그에게 가져다준 기만에 대한 분노라고 인정했다.이때 신경주는 구석에서 한 남자의 흥분된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들었다.“오늘 나와 춤춘 여자, 허리가 얼마나 가는지, 정말 섹시하다니깐! 나 정말 평생 그녀의 허리처럼 가는 여자를 만져본 적이 없어!”사실 이 말은 나름 칭찬이었다.그러나 신경주는 마치 불꽃이 화약 창고에 떨어진 것처럼 바로 폭발했다.남자 댄서는 뒤에서 차갑고 딱딱한 구두 발자국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리자마자 바로 한방 얻어맞았다!“윽-!”신경주는 군인 출신이었으니, 이 주먹은 바로 남자 댄서를 날려버렸다!그 남자는 바닥에 넘어져서 꼼짝도 하지 않고 으르렁거렸다.“그 여자가 네가 만질 수 있는 리그라고 생각하는 거야?”신경주는 입을 열며 목소리는 매서웠다.“네가 뭐라고.”“신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54화

    신경주는 말을 마치자 자신조차도 멍해졌다.그는 증거가 없는데도 자연스레 백소아를 그런 사람이라 생각했다.그는 심지어 백소아가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마치 이렇게 하면 그녀의 마음속에 있는 자신의 무게를 드러낼 수 있는 것 같았다.“신경주, 당신 지금 자신을 너무 대단하다고 여기는 거 아니에요.”구아람은 가슴이 좀 아파서 힘껏 웃었다.“정말이지,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당신에게 복수할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당신이 김은주와 결혼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해문의 그 구만복처럼, 아내를 넷이나 맞이해도 난 신경 쓰지 않아요.왜냐하면 나는 당신을 미워하는 것이 이 세상에서 가장 가치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신경주는 가슴이 순간적으로 꽉 조였고 마치 격렬한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백소아…… 너…….”“장미의 주문은 이미 내년 말까지 예약되어 있어요. 그녀는 원칙이 있는 사람이라, 대통령 부인이 온다하더라도, 줄을 서야 할 사람은 여전히 줄을 서야 하거든요.아마도 김은주는 이 기회를 빌어 나한테 화풀이 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그러나 나 백소아는 친구를 이용하여 그녀에게 복수할 정도로 찌질한 사람이 아니에요. 내가 정말 그럴 마음이 있으면, 그녀의 뺨을 몇 대 더 때리겠지, 이렇게 번거로울 필요가 있을까요.당신은 정말 나에 대해 조금도 모르는군요.”구아람의 말투는 매우 싸늘했고, 붉은 입술에 웃음기를 띠고 있었다.그러나 신경주는 오히려 그녀의 눈이 텅 비어 조금의 빛도 보이지 않는 것을 느꼈다.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가슴이 아팠다.“소아야!”두 사람이 대치하고 있을 때, 익숙한 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큰 오빠다!’구아람은 이 기회를 틈타 신경주를 뿌리치고 몸을 돌려 거의 종종걸음으로 구윤에게 달려갔다.구윤은 부드럽게 여동생을 품에 안았다.“미안해, 일이 좀 지체돼서, 늦었어.”“괜찮아요.” 구아람은 코를 훌쩍이며 코가 찡했다.“그는…… 너를 난처하게 하지 않았지?” 구윤은 근심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제자리

최신 챕터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46화

    “수해가, 어떡해.”아람의 머리가 윙윙거렸다. 경주가 아람을 바로 부축하지 않았더라면 주저앉을 뻔했다.“정말? 임수해가 다 자백했어?”경찰서장의 눈이 번쩍 뜨이며 서둘러 자백서를 몇 번이고 훑어보며 확인했다. “네, 서장님, 서류에 똑똑히 적혀 있어요. 임수해는 윤진수 씨를 장애가 생길 정도로 구타한 사실을 자백했고, 혐의를 인정하고 처벌을 받겠다고 했어요.”갑작스러운 반전은 윤씨 그룹에게 서프라이즈였다. 지난 며칠 동안 여러 사람이 바뀌었고, 24시간 동안 계속 수해를 심문하고 압박했다. 보통 사람들은 견딜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수해는 끝까지 버티며 밤낮없이 구속을 당해도 절대 죄를 인정하지 않았다.‘근데 왜 갑자기 자백했지? 도대체 무슨 일이 있어서 마음이 바뀐 거야?’“아람아, 괜찮아?”아람의 창백한 얼굴을 보자 경주는 안아주며 가슴이 아팠다.“수해가 한 짓도 아닌데, 왜 자백해?”아람의 눈은 피를 흘리는 것처럼 빨갛게 달아오르며 화가 나서 고개를 흔들었다.“바보야? 이게 아무렇지도 않게 자백할 수 있는 문제야? 당장 감옥에 들어가고 싶어서 환장했어?”“그러게요. 이게 아무렇지도 않게 자백할 수 있어요?”임윤호는 의미심장하게 눈을 가늘게 뜨며 비아냥거렸다.“성주 법대의 우수생인 수해는 이 도리를 잘 알 거예요. 구아람 씨가 왜 끼어들어서 소란을 피워요?”아람의 가슴이 칼에 찔린 듯이 아파 났다. 순간 머리가 번쩍이며 모든 것을 깨달았다....한 시간 전. 경찰서장은 임윤호의 부탁에 미리 수해를 만나게 해주었다. 심문실에서 두 형제는 서로를 바라보며 분위기는 극도로 차가웠다. 핏줄의 정은 흔적도 없었다. 그저 적대감이 가득한 원한밖에 없었다.“쯧, 수해야, 너 좀 봐. 왜 스스로 이렇게 엉망으로 만들어.”임윤호는 수해를 훑어보며 혀를 찼다.“엄마 아빠가 네가 구씨 가문 첩의 달을 위해 3, 5년 동안 감옥에 있을 거라는 것을 알면, 기절하지 않으실까? 너 좀 봐, 정말 불효자야.”“네가 올 때 네 주인이 몰랐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45화

    경찰서장은 구세주가 도착한 것을 보고 너무 안도해서 눈물을 흘릴 지경이었다. 윤성우의 뒤를 따른 또 다른 사람이 있었는데, 놀랍게도 임윤호였다. 통화를 마친 후 아무리 생각해도 안심할 수 없었던 윤성우는 직접 오기로 결정했다.즉시 임윤호에게 연락해 자세한 상황을 설명하며 윤진수의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부탁했다. 임윤호는 윤성우에게 모욕을 당한 적이 있어 아직 분노가 가시지 않았다. 그래서 전혀 도와주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경주와 아람이 나섰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어 바로 달려왔다. 아람은 이를 악물며 눈에 분노가 불타고 있었다. ‘이 비열하고 뻔뻔한 짐승, 저 비겁한 얼굴 좀 봐!’“윤 사장님, 고용한 변호사가 저 사람일 줄은 몰랐네요.”경주는 입꼬리를 올리며 비아냥거렸다.“설마 임 변호사와 임수해의 사이를 몰라요?”“당연히 알죠, 그게 왜요?”윤성우는 불길한 의도를 품고 웃으며 말했다.“임 변호사가 최고의 변호사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어요? 제가 최고의 변호사를 모셔서 제 동생의 변호를 부탁하는데 무슨 문제라도 되나요?”“임 변호사는 임수해의 친형이에요. 친동생을 도와주는 게 아니라 가족을 감옥에 들어가게 한 적을 도와주네요. 이걸 뭐라고 해야죠? 도둑을 맞아도 도둑놈에게 고맙다고 하는 사람인가요?”경주는 차갑게 바라보며 조롱했다. 그 말은 너무 멋있고 사람을 깜짝 놀라게 했다. 임윤호는 경주를 악의적으로 노려보았지만 잘난 척하며 섬뜩한 표정을 지었다.“아이고, 신 사장님. 평범한 변호사인 제가 사장님의 인신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건 참으로 영광스러운 일이에요. 사람들을 위해 변호해 주는 건, 누구의 조건이 좋으면 누구를 위해 싸우는 거예요.”“왜 그렇게 화내시는 거예요. 꼭 도덕적 시점으로 저를 판단해야겠어요? 사장님 말씀대로면, 살인자를 위해 변호하는 동료들은 바로 죽어야겠네요?”말을 하며 임윤호는 놀라는 척 눈을 깜빡였다.“신 사장님, 마음이 급하신 걸 보니 수해에게 든든한 변호사를 준비해 주지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44화

    마치 머리 위에 칼이 매달린 듯 날카로운 살기가 느껴졌다. 경찰서장은 억지로 웃었다.“그, 두 분 먼저 차 한 잔 드세요.”“아니요. 여기 있는 차를 감히 마실 수가 없네요.”아람은 예쁘고 유연한 다리를 꼬고 차갑게 바라보았다.“제 비서를 가두었더라고요. 바로 풀어주시면 좋겠어요. 이 일은 우리 구씨 가문과 윤씨 가문 사이의 사적인 문제예요.”“원만하게 공직 생활을 계속하고 싶다면 문제를 일으켜서 자신을 곤란하게 하지 마시죠.”아람은 항상 단도직입적으로 말했고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는다. 경찰서장의 가식적인 미소를 더 이상 유지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마음을 다잡고 억지로 말했다.“구아람 씨. 심정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요. 하지만 30년 넘게 일하면서 온갖 종류의 사람들을 상대해 왔어요.”“잡혀들어온 사람 중 결백한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임수해는 비록 구아람 씨의 사람이지만, 윤씨 가문의 도련님을 장애가 생길 정도로 때렸어요. 이미 고의 상해죄에 해당해요. 감정 결과도 이미 상사에게 보고했어요.”“두 분은 성주에서 존엄한 분이지만 법 앞에서는 누구든지 평등해요. 아무리 재벌이라도 약자를 괴롭히고 법을 무시할 수는 없어요. 그러니 구아람 씨의 요구를 들어줄 수가 없네요.”“서장님, 말은 잘하시네요. 법 앞에서 모두가 평등하네요.”경주는 따뜻한 손으로 아람의 차가운 손을 잡으며 눈썹 사이로 서늘한 기운이 감돌았다.“그렇다면 무고한 사람을 억울하게 유죄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이겠죠?”아람은 갑자기 무언가를 깨닫고 가슴이 떨리며 눈을 부릅떴다.“신 사장님, 그게 무슨 뜻이에요?”경찰서장은 의아했다.“윤진수를 때린 건 임수해가 아니라 저예요.”경주는 차갑고 경멸적으로 입꼬리를 올렸다. 검은 눈동자가 차갑고 날카로운 빛을 번쩍이며 마치 경찰서장을 갈라놓으려는 듯 섬뜩하게 말했다.“이제 임수해를 풀어주고 저를 체포해도 되죠?”아람은 깜짝 놀라 경주의 손을 잡았다.“경주야, 너.”경찰서장은 멍해져 입을 반쯤 벌린 채 아무 반응도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43화

    아람은 눈을 부릅뜨고 경주의 차갑고 멋진 옆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전화기 너머 희미한 흐느끼는 소리만 남긴 채 정적이 흘렀다.“왜? 한 명은 이런 눈빛으로 날 바라보고, 한 명은 말도 안 하네.”경주는 입꼬리를 올리며 손을 들고 아람의 볼을 꼬집었다.“이 자매가 정말, 아무도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없어?”[아, 아니에요.]아린이 가장 먼저 나지막한 목소리로 감사 인사를 했다.[형부, 수해 오빠를 도와주셔서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우린 가족이야. 예의를 차릴 필요 없어.”아린의 감정을 진정시킨 경주는 전화를 끊은 후 곧바로 한무에게 명령했다.“차 돌려. 경찰서로 가.”그 말을 듣자 한무는 바로 핸들을 꺾어 차를 돌렸다.“경주야, 어떻게 할 생각이야?”아람은 걱정스럽게 경주의 차분한 표정을 바라보았다.“어떻게 하든 수해를 먼저 구해야 해.”경주는 한숨을 쉬며 아람과 깍지를 꼭 꼈다.“아린과 수해는 연애를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들어. 무슨 일이 있어도 다시 곤경을 겪게 하고 싶지 않아. 더 이상 상처받게 하고 싶지 않아.”아람은 순간 더듬거렸다.“공감되었어?”경주는 안도하며 고개를 저었다. 다시 한번 아람을 꼭 껴안았다.“예전에는 공감했는데, 지금은 아니야. 이 세상에서 최고의 행복이 지금 내 품에 있잖아.”...수해는 이 더러운 구치소에서 2주 동안 구금되어 있었다. 윤씨 그룹이 합의를 거부하면 계속 구금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수해는 아람과 경주를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힘겹게 발버둥을 친 끝에 기다리는 것은 여전히 감옥일지라도 수해는 여전히 모든 것을 짊어지고 입을 꼭 다물 것이다. 이때 수해는 벽에 기대어 팔짱을 끼고 눈을 감고 쉬고 있었다. 그리고 건너편의 구석에 몸을 움츠리고 조심스럽게 수해를 바라보며 수다를 떨고 있는 남자 몇 명이 있었다.“너희들, 너무 시끄러워.”수해는 여전히 눈을 감고 차갑게 입을 열었다.“맞고 싶지 않으면 닥쳐.”구금된 몇 명의 남자는 즉시 입을 가리고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42화

    걱정으로 인해 아린은 멘붕 직전이었고 주체할 수 없이 흐느꼈다.[엄마와 나는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했어. 임씨 가문에서도 사람을 찾았지만 수해 오빠를 구하지 못했어.]“뭐? 왜 이제야 나한테 말해?”아람은 마음이 급해서 목까지 쉬었다.“아람아, 흥분하지 마. 아린이 놀라겠어.”경주는 아람의 손을 조금 더 세게 잡았다.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아람의 흥분된 감정을 진정시켰다.“아린에게 말해.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말해라고.”아람은 죄책감에 숨을 내쉬었다.“미안해, 아린아. 언니가 방금 너무 심하게 말했어. 울지마. 무슨 일인지 천천히 말해. 도대체 어느 겁도 없는 놈이 감히 나 구아람의 사람을 건드려! 죽여버릴 거야!”상황이 긴박하지만 경주가 아람의 말을 듣자 웃음을 참았다.[윤씨 가문의 사람이 한 거야.]아린은 처절하게 흐느꼈다.[아마도 내가 윤진수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맞아서 그래. 윤씨 가문 사람이 화가 나서 수해 오빠를 괴롭혔어.][수해 오바는 고의 상해죄로 체포되었어. 그리고 윤진수 그 짐승이 진단서까지 뗐어. 몸에 있는 크고 작은 병을 모두 수해 오빠 탓을 해서 중상을 선고받았어.]물론 그 안에 발기 부전도 포함되었다. 윤씨 그룹의 능력으로 진단서를 조작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위조하는 것도 사소한 일이었다.“저 양심도 없는 짐승 새끼 죽여도 속이 시원하지 않아. 죽이지 않은 것만으로도 이미 봐줬어. 윤씨 그룹이 감히 우리를 건드려?”아람은 화를 냈다. 너무 원망스러워서 눈시울이 붉어지며 살기를 뽐냈다.[윤씨 그룹이 어떻게도 합의를 해주지 않아.]“허, 합의? 그럴 일이 있어? 저 사람들은 수해를 죽이고 싶을 거야!”아람은 심하게 욱신거리는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원망했다.“이런 짓을 할 수 있는 건 윤성우야. 임윤호도 참여했을 수 있어!”[임윤호, 임윤호는 수해 오빠의 친형이야. 어떻게 그럴 수 있어?]아린은 깜짝 놀라며 믿을 수 없었다.“그럴 가능성이 커.”경주는 큰 손으로 다정하게 아람의 등을 쓰다듬으며 안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41화

    아람과 경주는 자신의 별장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나가는 길에 경주는 아람을 안고 펑펑 울었다. 아람의 검은 드레스를 구겨질 정도로 잡았고 옷까지 젖었다. 모르는 사람들은 두 사람이 다시는 만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할 것이다.아람이 위로하며 효정에게 약속했다. 가끔 와서 효정을 보고 유희에게 이씨 가문만 챙기지 말고 효정을 데리고 밖으로 나가라고 당부했다. 자유의 기쁨을 잃고 사육된 동물처럼 되지 않게 하라고 했다.유희는 또다시 맹세를 했다. 눈물을 흘리는 효정을 안고 문 앞에 서서 떠난 모습을 지켜보았다. 차는 한참 달렸다. 아람은 결국 참지 못하고 어깨를 부들부들 떨며 어두운 밤에 떨어지는 별처럼 맑은 눈물을 흘렸다.“아람아, 울지 마.”경주는 마음이 아파서 호흡이 가빴다. 튼튼한 팔로 아람을 품에 안아주며 다정하게 위로했다. 턱으로 아람의 머리카락을 문질렀다.“다시는 만나지 못하는 게 아니잖아. 효정이가 보고 싶으면 한동안 데려와서 같이 살아도 돼. 아니면 내가 더 큰 별장을 사서 아예 같이 사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정연은 이제 사장님 비서가 될 거야. 그럼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텐데, 효정을 아줌마에게 맡기는 게 제일 좋아.”“흥, 네가 정말 이유희의 절친이야?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어.”아람은 코를 빨아들이며 손끝으로 경주의 가슴을 찌르며 원망했다.“아직 편하고 행복하게 지내본 적이 없는 커플을 헤어지게 할 거야? 날 기쁘게 하려고? 신경주, 넌 정말 양심이 없어. 효정이 아무 말을 안 해도 유희가 매일 널 저주할 거야.”경주는 갑자기 멍해졌다. 그러고 얇은 입술로 아람의 촉촉한 입술에 키스했다. 키스를 하고 경주는 씁쓸하게 웃었다.“그렇게 많이 생각하지 않았어. 효정이도 너랑 헤어지기 싫어하는 것 같아서 좋은 일인 줄 알았어.”“저 커플을 방해하지 말라고 네가 그랬잖아.”아람은 키스를 받고 호흡이 흐트러져 눈이 촉촉해지며 설렜다.“그래서 너도 가서 귀찮게 하지 마.”경주는 아람의 예쁜 두 눈을 바라보며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40화

    “아람아, 무슨 생각이 들었어?”경주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유희와 정연도 긴장을 하며 하얀 아람의 얼굴을 바라보았다.“한 비서의 분석이 맞아. 윤유성의 사악한 성격으로 라이언을 흔적도 남기지 않고 죽일 수 있어.”“그리고, 오랫동안 계략을 꾸미고 있었을 거야. 다만 중요한 도구가 이제 도착했을 뿐이야!”유희와 다른 사람들이 의아해 하고 있을 때 경주만 바로 깨닫고 반응했다.“그 도구가 헬기라고 생각해?”아람은 힘껏 고개를 끄덕이며 초조하게 말했다.“지상에서는 윤유성이 행동하기 어렵지만, 하늘에서 편하잖아. 그리고 비행기가 출국하면 우리가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막을 수 없어. 그럼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어!”정말 음흉하고 고압적인 행동이다. “형수, 정말 똑똑하네. 넌 정말 신이야!”유희는 바보처럼 입을 벌리고 박수를 치며 공손하게 절을 할 뻔했다.“아부는 그만하고 빨리 대책을 생각해.”아람의 가슴은 돌에 눌린 것처럼 숨이 막혔다.“한무야. 지금부터 인력을 추가 배치해. 윤유성의 헬기 행방을 면밀히 감시해. 어떤 행동이 있더라고 제때 차단해야 해.”경주는 카리스마를 뽐내며 안색이 차가워졌다.“네, 신 사장님.”예전의 경주는 비즈니스의 거물이고 고귀한 왕이었다. 하지만 아람 앞에서 보좌하든, 아람을 위해 전장에 돌격하는 장군이든 상관없었다. 무엇이든 아람을 위해 기꺼이 할 수 있었다.“만약 막지 못하고 헬기가 뜨면 어떡해? 폭탄으로 라이언을 구해야 하나?”유희는 진지하게 우스꽝스러운 질문을 던졌다.“라이언은 양국의 공개 수배 범죄자야. 때가 되면 백진 오빠와 도현 오빠에게 알려서 군과 경찰이 힘을 합치도록 할게.”아람은 입꼬리를 올리며 자신감이 넘치면서도 침착하게 말했다.“하늘로 날아가더라도 반드시 잡을 수 있을 거야.”세 남자의 얼굴에는 존경이 가득했다....윤민주가 감옥에 가고, 윤진수가 체포되었다. 경주의 말대로 윤성우의 처지는 점점 난감했고 살얼음 위를 걷는 것과 같았다. 게다가 유성이 S 국에서의 노력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39화

    아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눈을 내리깔았다. 경주는 아람의 침울한 표정을 보고 손을 잡아주며 쓰다듬었다.“아람아, 알아. 네가 효정을 많이 이뻐하는 거. 봐봐, 지금 효정에게 유희가 있어. 유희가 많이 사랑하고, 아껴주고, 챙겨주고 있어. 유희는 능력도 좋고 집안도 좋아. 효정을 지켜주기에는 충분해.”“응, 알아. 사실 너무 고마워.”아람은 유희가 효정을 받아줘서 고마운 것이 아니다. 고마운 건 유희가 초월적인 안목이 있고, 다이아몬드처럼 아름답고 순수한 효정을 인정해 주고, 기꺼이 인내심을 가지고 곁에 있어 준다는 것이다. 잠시 후 유희가 돌아왔다. 다크서클이 더 짙어진 것 같았다.“유희야, 고생했어.”경주는 한숨을 내쉬었다.“내 와이프야, 내가 좋아서 하는 건데 고생은 무슨.”유희는 정연을 원망하지 않고 계속 물었다.“어디까지 얘기했지? 참, 방금 생각해 봤는데 라이언은 수배 중인 범죄자야. 국내에서 권력이 없는데, 어떻게 많은 사람들을 매수할 수 있어? 윤유성의 짓인가? 몰래 라이언을 지켜주고 있어?”아람과 경주도 같은 생각이었다. 결국 라이언은 왕준의 상사였고, 남도 습격 사건에 참여했다. 라이언은 유성에게 치명타를 입힌 중요한 증인이기도 하다. 유성은 이런 약점을 쉽게 내주지 않을 것이다. 아니면 스스로 발등을 찍는 짓이다.“라이언이 나타난 건 아직 살아있다는 거고 아직 성주에 있다는 거야. 성주에 있으면 절대 도망칠 수 없어. 그저 시간문제야.”경주의 눈빛이 어두워지며 원망에 목이 쉬었다.“사람 목숨보다 중요한 건 없어. 윤유성과 라이언과 같은 짐승 때문에 무고한 사람을 더 이상 희생하기 싫어. 너무 가치가 없어.”유희의 가슴이 아파 났다. 경주는 겉으로 차갑고 무심한 듯 보이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따뜻한 사람이다.“저기, 궁금한 게 있어요.”한무가 갑자기 손을 들었다.“뭔데?”세 사람이 일제히 물었다.“윤유성이 왜 라이언을 보호하려고 애쓰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돼요. 지금 S 국에 있는 것도 아니고 자기 구역에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38화

    정연도 화가 나서 뺨이 불타는 듯 붉어졌다.“원래는 우리 사람들이 우세했지만, 라이언 쪽에 지원이 있다는 것을 몰랐어요. 모두 능력이 뛰어나고 무기를 들고 있었어요.”“완전히 우리를 다 죽이겠다는 기세였어요. 살아 돌아온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에요.”유희는 화가 풀리지 않아 주먹으로 테이블을 내리치며 뼈마디에서 소리가 났다. 라이언을 잡지 못하고 부하들은 거의 전멸한 상태였다. 승부욕이 넘치는 유희 앞에서 이미 선을 넘을 행동이었다.“음, 유희 오빠, 왜. 누가 오빠를 화나게 했어?”사람들은 깜짝 놀라 소리를 따라 계단 쪽을 바라보았다. 효정이 주름진 새하얀 원피스를 입고 아람이 선물 준 곰인형을 품에 안은 채 졸린 눈을 비비며 서 있었다. 말할 때 한쪽 어깨끈이 흘러내렸다. 하얗고 부드러운 피부는 도자기처럼 매끈했다. 하마터면 속살을 드러낼 뻔했다.뿐만 아니라 효정의 목과 쇄골에 붉은 자국이 있었다. 유희가 남긴 키스 마크였다. 어젯밤의 광기 어린 집착이 분명했다. 한무는 놀라서 바로 눈을 감았다. 경주도 어색하여 땀을 흘리며 시선을 거두고 아람을 바라보았다.‘아아아!’유희는 화가 나며 마음속에서 소리를 질렀다. 순간 효정의 앞으로 달려가 부드러운 몸을 덥석 안고 감쌌다. 효정은 고개를 유희의 품에 묻히며 그렁그렁한 눈만 보였다. 그러고 나른한 목소리로 유희를 위로했다.“유희 오빠, 화내지 마. 화내면 무서워.”“화내지 않았어. 기분이 엄청 좋아. 가자, 방에 가자.”유희는 마음이 급해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효정을 안고 성큼성큼 위로 올라가며 귀에 속삭였다.“다른 사람한테 보여주지 마. 나한테만 보여줘!”거실은 어색하게 침묵했다. 한무는 어안이 벙벙하며 급히 해명했다.“저, 저 아무것도 못 봤어요. 신 사장님, 제 편을 들어줘야 해요!”정연도 겁에 질려 얼굴이 창백해졌다. 급히 유희에게 상황 보고를 하느라 효정을 챙기지 못해 이런 어색한 일이 일어났다.“연아, 걱정하지 마.”아람은 다정하게 위로해 주었다.“네가 오랫동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