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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5화

온지유는 별이의 손을 꼭 잡고 먹을 것을 찾으러 다녔다.

그녀는 결심했다. 종군 기사를 그만두고 별이와 함께 경성으로 돌아가 평범한 일상을 보내기로. 때가 되면 별이를 학교에 보내고 그녀는 다른 직업을 찾아 돈을 벌면 된다.

여이현은 더는 대화를 이어가고 싶어 하지 않는 그녀의 모습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인명진은 비록 모든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의 눈빛이 모든 걸 설명해 주고 있었다.

여이현이 죽으면 그에게 기회가 차려질 줄 알았다. 하지만 5년 동안 노력했지만 온지유는 여전히 그를 남자로 보지 않았다.

현재 여이현이 죽지 않았을 뿐 아니라 아이까지 살아있으니 그에게 더욱 기회는 없었다.

그래도 그는 온지유가 행복하길 바랐다.

신무열은 온지유의 편이었다. 온지유가 누구를 선택하든 그는 늘 온지유를 응원했다.

“미리 경고하는 데 절대 그 사랑이 원망으로 바뀌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만약 지유랑 여이현의 사이를 방해하기라도 한다면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인명진은 온지유에게 집착했던지라 신무열은 인명진이 이성을 잃고 그들을 건드릴까 봐 걱정되었다.

그에겐 동생이라곤 온지유 한 명뿐이었다. 온지유는 5년이나 지났음에도 여이현을 잊지 못했다. 더구나 죽은 줄 알았던 아이까지 살아있으니 그는 당연히 온지유가 이젠 행복하길 바랐다.

인명진은 순간 실소를 터뜨렸다.

“만약 정말로 여이현을 해치고 싶었던 거라면 이미 5년 전에 손을 썼을 겁니다.”

여이현이 떠난 5년 동안 그는 손을 쓰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힘으로 온지유의 마음을 얻고 싶었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그녀의 마음을 돌리지 못할 줄은 몰랐다.

애초에 그는 온지유의 마음을 얻어야 자신도 평범한 사람처럼 살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진료소는 S 국에 있었고 그에게도 해야 할 일이 있었다.

온지유가 그를 원하기만 한다면 그는 언제든 그녀의 앞에 나타날 수 있었다.

온지유를 위해서라면 온지유와 여이현에 사이에 어떤 커다란 장애물이 있던지 그가 전부 해결해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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