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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1화

나민우는 온지유의 곁에 있어야만 마음속의 불안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

“그래? 그럼 같이 가자.”

...

5년 뒤.

온지유가 여진그룹 사무실에 발을 들이자마자 배진호가 서류를 가지고 급히 찾아왔다.

“지유 씨, 이 서류 좀 보세요. S국 z그룹에서 우리 장사를 낚아챘어요. 이번 장사 때문에 저희는 6조를 날려 먹었습니다.”

여이현이 이혼서류를 작성하며 재산양도서까지 온지유에게 넘겨주었기에 현재 여진그룹 제일 큰 주주는 온지유였다.

그녀는 돌아오자마자 여진그룹을 물려받고 열심히 경영했다. 왜냐하면 여진그룹은 여이현이 이 세상에 남겨놓은 유일한 산업이었고 여이현이 온지유에게 이 모든 것을 보호해달라고 부탁했었기 때문이다.

여이현이 세상을 떠났으니 온지유는 그가 보호하려던 모든 것을 열심히 수호할 것이다.

배진호의 말에 온지유는 재빨리 결정을 내렸다.

“그렇다면 S국 z그룹과 정식으로 대결을 펼쳐봅시다. 아 그리고 원래 저희랑 합작하기로 했던 회사 책임자에게 연락해서 제가 직접 가볼 것이라고 전해주세요.”

온지유는 여의현 곁에서 7년 동안 배진호와 함께 회사의 크고 작은 사무를 해결했기에 이 정도 일이야 식은 죽 먹기였다.

그뿐만 아니라 지금은 제일 큰 주주로서 모범을 보여야 했다.

배진호는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먼저 홍혜주 씨에게 급히 연락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저희는 오후에 출발하는 게 어떻습니까?”

온지유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나지막한 목소리가 멀리서부터 들려왔다.

“오후에 출발하겠다니? 어딜 가려고?”

두 사람이 고개를 돌려 소리가 나는 방향을 바라보니 인명진의 모습이 보였다. 그는 하얀 셔츠차림으로 금테 안경을 쓰고 밖으로부터 들어왔다.

그의 손에는 도시락이 들려 있었다.

온지유를 따라 돌아온 뒤 인명진은 진료소를 차리고 매달마다 온지유의 건강검진을 해주었다. 그들은 인명진을 보고서야 온지유가 건강검진을 받을 날임이 생각났다.

온지유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저는 진호 씨와 S국에 가보려고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 꼭 가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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