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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4화

요한은 이 말을 남기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다. 그러나 돌아가는 도중 갑작스러운 불편함을 느끼며 격렬하게 기침을 했고 순간 목구멍에서 비릿한 피 맛이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요한의 눈빛이 변했다. 그는 예상하지 못했다. 여이현이 그에게 내부 손상을 입혔을 줄이야. 도련님과 함께 훈련장에서 나와 수년간 곁에 있었던 그는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상대가 되지 않았다. 방금 여이현과 대결했을 때 만약 신무열과 온지유가 1, 2분만 늦게 도착했더라면 그는 이미 여이현에게 패했을 것이다!

여이현은 매우 강했다.

만약 그가 화국 출신이 아니었더라면 그의 실력과 야망으로는 반드시 이곳에서 주도권을 잡았을 것이다. 또한 다행히 여이현의 목표는 온지유 하나라는 점이다.

요한이 떠난 후, 여이현과 온지유는 방에 홀로 남겨졌다.

여이현은 살짝 턱을 들어 온지유에게 신호를 보냈다.

“내가 가르쳐줄게.”

온지유는 신무열을 찾아가고 싶었지만 요한이 데려가지 않으면 특권을 가지고 있어도 근처를 빙빙 돌 수만 있을 뿐 멀리까지는 갈 수 없었다. 게다가 신무열이 어디에 사는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녀가 움직이지 않자, 여이현이 다가왔다.

“됐어.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 불이 오면 물로 막고, 물이 오면 흙으로 막으면 돼. 내가 있는 한 절대 누구도 너에게 해를 입히지 못할 거야.”

여이현의 눈빛에는 확신이 담겨 있었다. 그는 진심이었다. 죽더라도 온지유를 지키겠다는 결심이 느껴졌다.

“그럴게요.”

온지유는 생각을 멈추고 낮게 대답했다. 여아현은 그녀의 손을 잡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렇게, 살짝 걸쳐 잡는 거야. 힘을 주지 말고. 하지만 나쁜 사람을 만나면 바로 힘을 줘. 알겠어?”

“알겠어요.”

온지유는 고개를 끄덕였다.

둘은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방 안에서 조용히 머물렀다. 말은 없었지만 눈빛만으로 서로를 의지했다.

다음 날 오후.

요한이 그들을 데리러 왔다. 요한의 상태는 어제보다 더 안 좋아 보였다. 그의 얼굴은 창백했고 다소 허약해 보였다.

“오늘 하루만 시간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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